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후 치아 손실에 대한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사진=123RF)

어린 시절 역경을 겪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증,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앓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는 전반적인 구강과 치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성인의 전체 치아 손실과 관련된 어린 시절의 역경

미국 미시간대학의 한 연구진이 수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에 극단적인 어려움에 노출되었던 개인은 성인이 되었을 때 치아 손실의 위험이 더 높다고 한다.

연구진은 아동 학대, 흡연 및 외상성 경험을 어린 시절의 역경이나 스트레스 요인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폐암과 같은 특정 건강 상태에도 초점을 맞추었으며, 두 가지 모두 개인의 구강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미시간대학의 박사후 연구원이자 연구의 주저자인 해나 리는 개방형 디지털 건강 및 의학 뉴스 메디컬익스프레스에서 "유아기의 불리한 경험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당뇨병과 폐질환 이상으로 지속되며, 나쁜 구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의 역경이 사회-행동 경로를 통해 전체 치아 손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사진=123RF)

디지털 과학 매체 퓨처리티는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은 구강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폐암은 심한 흡연과 연관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치아 손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연구진이 당뇨병과 폐암 상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실시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해나 리 연구원은 "구강 기능을 설명하는 것은 의학적 상태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50세 이상 미국인의 거의 20%가 치아 없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구강 건강 불균형에 대한 또 다른 중요 경로를 포착할 삶의 과정에 대해 관심을 끌어내고 싶다"고 언급했다.

 

연구 절차

매체 제뉴인뉴스데일리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2012년 건강 및 퇴직 연구(HRS)에 근거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이는 미국 전역의 노년층 부부를 대상으로 한 국가 종단 연구로, 매년 1년마다 후속 조사가 실시됐다. 2015년에는 아동기 가족 역사와 관련된 설문조사도 수행됐다.

연구진은 2012 HRS 설문조사 참가자들을 선별하고, 아동기 경험, 교육 수준, 재정 상태와 같은 통제 요소와 2015년 자료를 추가했다.

연구진은 원하는 참가자 그룹을 확보한 후 연구 과정 내내 세 가지 삶의 모델을 기준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첫째, '민감한 기간' 또는 참가자가 발달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특정 사건을 경험한 시간이다. 둘째, 앞서 언급한 사건의 영향을 조사하는 '축적 모델'이다. 셋째, '사회이동성 모델'로서, 연구진은 개인의 전반적인 사회 경제적 상태 안에서 발생한 삶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메타 분석 후 50세 이상의 성인 참가자 중 13% 이상이 영구치를 모두 잃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응답자 중 거의 30%는 16세 때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응답자의 10%는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보도했으며 17%는 청소년기에 담배를 피웠다고 답했다.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고등학교 학력 수준이거나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20%는 51세가 된 이후로 적어도 한 번 이상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통제 요인의 데이터를 비교한 후, 아동기의 외상 및 학대가 전체 치아 손실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노인의 경우 치아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 생애를 고려할 때 특히 아동기에 높은 수준의 역경에 노출되었을 경우 치아 손실의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 역경을 경험한 사람들이 사회-행동 경로를 통해 전체 치아 손실을 겪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 또한 학대받는 아동은 폭음이나 설탕, 니코틴과 같은 물질의 과다 섭취처럼 파괴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당분이 과다할 경우 당뇨병이 생기고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사용이 폐암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모두 치아가 완전히 빠지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뇌 억제를 조절하는 잠재적인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니코틴 의존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의 외상과 역경은 개인의 전반적인 학습과 성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낮은 학업 성취도를 가진 참가자들이 치과 보험을 제공하는 일자리를 확보할 가능성 또한 낮아진다고 말했다.

해나 리 연구원은 "역경이 역경을 낳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구강 건강은 특히 어린 시절에 마주친 힘든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정책은 어린 시절의 역경과 구강 건강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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