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원주민들이나 펑크 팬들, 범죄자 등이 자주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문신, 즉 타투가 이제는 일반인들도 즐기는 주류 문화가 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시대가 변화하면서 '타투'가 일반인들까지 널리 즐기는 주류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신이 액세서리의 한 개념이라는 인식이 보편화 되고 있다. 과거에는 원주민들이나 펑크 팬들, 범죄자 등이 자주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타투가 이제는 일반인들도 즐기는 주류 문화가 된 것이다. 

고대부터 내려온 타투

타투는 수천 년 전부터 존재하던 것이다. 고대 바디아트가 가장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1991년에 발견된 미이라다. 이 미이라는 기원전 3370년~3100년경에 살았던 사람으로 추정된다. 이 미이라의 몸에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총 61개의 문신이 있었다.

이외에도 전 세계 49개 이상의 다른 지역에서 문신이 존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스파이들 사이의 소통을 위해 문신을 했다. 로마인들은 노예에게 문신을 했고, 일본과 중국에서는 범죄자의 얼굴에 표식을 남겼다.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2000년경부터 신체 장식 및 치료 목적으로 문신이 사용됐다. 마야, 잉카, 아즈텍 문화에서는 종교적인 의미로 문신을 했고, 유럽에서는 십자군들이 십자가 문신을 하기도 했다.

▲타투는 수천 년 전부터 전 세계의 서로 다른 문화권에 존재하던 것이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38%가 최소 1개의 타투를 갖고 있었다. 또 타투를 받은 사람 중 75%가 2개 이상의 타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타투를 한 국가는 이탈리아로, 응답자의 48%가 타투를 했다고 답했다. 2위는 스웨덴으로 47%, 3위는 미국으로 46%였다.

타투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감을 표출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심볼로서, 예술적 표현으로, 영구적인 화장을 위해서 등등 각기 다른 이유로 타투를 한다. 남아프리카의 한 심리학자인 누젤 나우드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의 25%가 삶에서 발생한 중요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타투를 했다. 12%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나타내기 위해, 다른 이들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나 첫 아이의 탄생 기념 등을 위해 타투를 했다. 어떤 응답자는 자신이 한 타투가 자기 삶의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전 세계의 독특한 타투 스타일

세계 각국에서 타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와중에, 나라마다 독특한 타투 스타일이 있다.

일본 전통 문신, '이레즈미'

일본에서는 문신을 이레즈미라고 한다. 기원전 1만 4,500년 전부터 이레즈미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고대에는 범죄자에게 낙인을 찍기 위해 문신을 했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조직 폭력배인 야쿠자들이 문신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타투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수한 잉크를 실크 실이 달린 바늘에 찍어 피부에 주입한다. 일본식 이레즈미에는 잉어나 용, 우키요에 등 토속적인 이미지가 자주 사용된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미국의 심플한 문신

미국의 전통 문신은 독특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 대담한 윤곽과 깔끔한 모양이 특징이다. 밝지만 색이 제한된 잉크를 사용해 단순함을 극대화했다. 보통 하트 모양, 제비, 인어, 배, 단검 등의 이미지가 많다. 미국에서는 과거에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타투를 많이 했다. 그 이후에는 펑크 음악 팬들이나 메탈 밴드의 팬들이 타투를 많이 했다.

바디 아트에 가까운, 중동의 멘디

멘디라는 문신 기술은 헤나를 이용한 문신 기술이다. 팔이나 손, 발 등에 복잡한 꽃무늬나 기하학적인 모양을 그려 넣는다. 이것은 문신이라기보다는 바디 아트로, 말하자면 피부 염색이다. 그래서 영구적이지 않으며, 씻으면 지워진다. 힌두교나 이슬람교를 믿는 곳에서는 각종 축제 등을 위해 헤나 문신을 한다.

헤나 문신은 대개 2주 정도 지속된다. 개인적으로 멘디 키트를 구입해 체험해보거나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다.

종교적 의미 가득한, 태국의 싹얀

싹얀은 태국의 전통 문신 방식이다. 배낭여행객들이나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다. 불교 승려들이 있는 라오스나 미얀마, 캄보디아에서도 싹얀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은 보통 기하학적인 모양이나 종교적인 상징 등으로 구성된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싹얀 문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바다의 민족이란 정체성 가득, 폴리네시아 문신

폴리네시아 문신은 동남아시아, 뉴질랜드, 타히티 및 하와이의 전통 문신이다. 문신의 상반부는 하늘과, 하반부는 지구와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에는 현대적인 기계와 잉크로 문신을 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거북이나 거북이 등껍질, 도마뱀, 파도, 사람, 상어 등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요소를 디자인에 많이 사용한다.

▲헤나 문신은 대개 2주 정도 지속된다. 개인적으로 멘디 키트를 구입해 체험해보거나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다(사진=플리커)

올바른 타투의 길

타투는 바늘이 달린 휴대용 기계로 피부 바깥층에 잉크를 삽입하는 기술이다.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고통스러울 수 있다. 또 피부가 예민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바늘 사용으로 인한 피부 감염, 오염된 잉크나 바늘로 인한 파상풍, B형 및 C형 간염 등을 주의해야 한다.

안전하게 타투를 받으려면 다음 규칙을 따르길 추천한다.

• 스스로 혹은 아마추어에게 타투를 받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를 찾는다.

• 직원이 올바른 훈련을 받았는지, 타투를 받는 장소와 장비 등이 깨끗한지, 직원이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는지 등을 눈여겨본다.

• 바늘은 일회용 또는 멸균 처리한 것이어야 하며 안료 트레이가 새것이어야 한다.

• 살균에는 표백제 기반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한 고민 후에 타투를 하는 것이다. 타투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의 기분이나 유행에 따라 타투를 해서는 안 된다. 지울 수도 있지만 큰 흉터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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