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쇼핑을 하고 휴일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플리커)

세계의 대축제 '크리스마스'의 숨은 비밀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사실 예수의 탄신일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그 기원이 중동의 종교라는 추측까지 많은 이를 놀라게 할 만한 비밀들이 밝혀졌다.

크리스마스, 사실 태양신의 날?

크리스마스를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그리스도를 위한 미사"이며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날을 의미한다. 서구 방식의 예수 탄생일은 사실 꽤 모호하다. 교황 레오 1세(440~461)이 선택한 12월 25일은 그리스·로마 신화 상 태양의 신 '새턴'을 기리던 농신제와도 일치한다.

호주가톨릭대학에 따르면, 레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면 태양신을 숭배하던 로마인들의 주의를 돌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레오 교황은 예수를 "신성한 빛"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기독교 교파들 사이에서 이 축제의 날이 각기 달랐다. 대부분의 서구 기독교인들은 12월 25일을 기렸지만 동구의 기독교 정교회들은 1월 6일로 정하고 예수공현축일과 결합했다.

▲크리스마스를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그리스도를 위한 미사"이며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날을 의미한다(사진=플리커)

다산의 상징 크리스마스의 아이콘 되다

대부분의 사람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이교도의 다산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로마인들은 농신제 기간 전나무를 사용해 신전을 장식했다. 그리고 북유럽 사람들은 체리 나무나 산사나무를 심고 과일이나 초로 피라미드를 쌓았다. 또한, 상록수로 악령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고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에 상록수를 세워뒀다.

사람들이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리기 시작한 수많은 이론 중 하나는 인류학자인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프레이저는 크리스마스 날짜와 초기 이교도 의식을 연결시켰다. 복음은 사실상 그리스도의 실제 탄생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프레이저는 아무도 그리스도의 정확한 탄생일을 알지 못하며 고대 기독교도인이 이교도 전통을 상당히 차용했다고 덧붙였다. 14세기 중반의 로마 연감에 그리스도의 생일이 12월 25일로 기록돼 있지만 사실 예수가 태어난 것은 그로부터 거의 300년 후이다.

 

산타클로스의 전설, 터키인이 북유럽인으로 둔갑

산타클로스의 이야기는 4세기경 현재 터키 지역에서 생활했던 주교 세인트 니콜라스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매우 인자하고 아이들에게 친절한 것으로 유명했다. 금이 든 가방을 매고 가난한 가정의 굴뚝으로 들어와 돈이 필요한 가정에게 약간의 돈을 남기고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6세기에 유럽 국가들에서 세인트 니콜라스 대신 산타클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산타클로스는 길고 흰 수염이 났으며 빨간색 옷을 입은 나이 지긋한 남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자 곧 사람들은 산타클로스를 세인트 니콜라스와 연결 짓기 시작했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이야기는 세인트 니콜라스로부터 시작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전 세계인이 기쁨을 나누는 날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 탄생일이 12월 25일인지 여부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날짜는 사랑과 가족, 즐거움 같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정신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크리스마스에는 가족 및 친구들이 모여 정과 선물을 나누고 시즌과 관련된 전통 의식을 행하고 있다. 심지어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도 가족들과 함께 이 시즌을 즐기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진실이 무엇이든 가족과 함께, 주변인과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진실이고 함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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