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도의 진정한 의미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공손하고 정직하며 친절한 행동이다(사진=셔터스톡)

흔히 남성이 여성을 정중하게 대하는 방식으로 기사도라는 말을 쓴다. 물론 이 말은 요즈음처럼 현대화된 사회에서는 이제 쓸모없게 됐는지도 모른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더욱확대되고 명성이 오르면서, 여성에 대한 정중한 태도나 자세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이른바 '여성 해방'의 시대에도, 마땅히 받아야할 예우와 존중은 여전히 지속될 수 있다. 여성을 올바르게 대우하는 것은 어떤 트렌드나 유행이 아닌, 클래식한 예의이자 에티켓이기 때문.

아직도 정중한 태도의 남성을 신사라고 칭하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다.

어떤 의미에서 신사란 여성이 자신의 견해를 갖도록 하고 목소리를 들어주며, 진정한 애정을 보이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 이에 기사도나 신사라는 의미는 사뭇 겹치기도 한다.

물론 기사도는 자신의 희생한다는 보다 폭넓은 의미로 중세 시대의 기사에 비유되긴 하지만, 더 이상 전쟁이 필요없는 오늘날에는 다른 형태로 기사도 정신을 보일 수 있기 때문.

가령 집안일을 열심히 하고 때로는 꽃과 선물로 여성을 놀라게 만드는 것 등이다.

이 모든 것들은 기사도가 일명 '여성에 대한 남성의 공손하고 정직하며 친절한 행동'으로 묘사되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기사도에 대해 좀 더 파헤쳐보자.

당시 모든 기사들은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는데, 이들의 강한 윤리 및 도덕심, 그리고 엄격한 행동 규범이 이후에도 전설로 남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12세기에 이르러 기사들은 기사도라고 불리는 의무감 및 명예, 그리고 엄격한 윤리의 본보기가 됐다. 

기사도라는 영문 단어는 "말 병사(군사)가 한 일"을 뜻하는 프랑스어 "chevalarie"에서 유래됐으며, 기사도법에는 여성을 대할때의 경의와 용기, 봉사, 예의와 같은 경건함과 미덕이 포함돼 있었다.

이처럼 기사도란 신과 그의 교회를 두려워하고 용기와 충성심으로 왕을 섬기며, 약자를 보호하고 원칙과 명예와 영광을 위해 살고, 여성의 명예를 존중한다는 서약을 담고 있는 비공식적인 암호였다.

 

기사도의 뿌리와 10계명

기사도, 혹은 기사도 정신은 중세 유럽의 기사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들의 윤리 규범과 큰 관련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의무와 명예는 가치있으며 존중받는 주요 특징으로 남아있다.

당시 모든 기사들은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는데, 이들의 강한 윤리 및 도덕심, 그리고 엄격한 행동 규범이 이후에도 전설로 남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12세기에 이르러 기사들은 기사도라고 불리는 의무감 및 명예, 그리고 엄격한 윤리의 본보기가 됐다. 

기사도라는 영문 단어는 말 병사(군사)가 한 일을 뜻하는 프랑스어 'chevalarie'에서 유래됐으며, 기사도법에는 여성을 대할때의 경의와 용기, 봉사, 예의와 같은 경건함과 미덕이 포함돼 있었다.

오늘날 누구나  현대적인 형태의 사회적 기사도를 채택해야한다(사진=셔터스톡)

이처럼 기사도란 신과 그의 교회를 두려워하고 용기와 충성심으로 왕을 섬기며, 약자를 보호하고 원칙과 명예와 영광을 위해 살고, 여성의 명예를 존중한다는 서약을 담고 있는 비공식적인 암호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역사가 레옹 고티에는 ▲교회의 가르침을 믿고 주시하라▲교회를 보호하고 지켜라▲약자를 존중하고 보호하라▲조국을 사랑하라▲적을 두려워하지 말라▲이교도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말고 결연히 전쟁을 벌여야 한다▲신의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모든 봉건적 의무를 수행한다▲약속에 절대 거짓말을 하거나 퇴보하지 말라▲관대하라▲악과 불의에 대해 항상 점잖고 정직하라 등 순으로 기사도 10계명을 인용했다.

기사도법은 기독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는데, 당시 신과 교회는 기사도의 핵심 요소였다.

로마 가톨릭교도의 기사도는 1430년 부르건디 공작 필립이 세운 것으로, 12가지 기사도의 미덕을 담고 있다. 신앙과 자선, 정의, 현명함, 신중함, 금주, 결의, 진실, 자유, 근면함, 희망, 용맹함이다.

또 기사 작위를 받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기사 작위의 비용으로 토지를 보유하거나 순서대로 기사 작위를 받는 것이다. 남녀 모두 기사가 될 수 있었다.

이후 1415년 헨리 5세는 기사단 포로를 처형, 전쟁에서 붙잡힌 기사는 인질로 잡혀야 한다는 기사단 강령을 쓸모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기사도 관행을 전쟁에서 끝냈다.

오늘날의 기사도란

성평등과 여권이 신장되고 있는 이 시대에서 신사라는 단어는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보여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사도는 시대를 초월해 언제 어디서든 통한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즐거운 수단이라는 점에서 기사도는 여전히 매력있기 때문이다.

일부 냉소적인 사람들은 기사도 개념을 조작하고 오해하며 여성혐오적이고 위선적이라고 낙인찍지만, 진정한 현대 신사들은 기사도의 미덕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가령 문을 열고 닫거나 누군가를 집에 들여보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것 등이다. 이같은 작은 행동과 단순한 가치라도 기사도의 매력이 된다.

또 이는 기사도뿐 아니라 가정이나 직장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존중 행위도 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오늘날에도 누구나 성별에 관계없이 기사도 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약간의 헌신만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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