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중독, 정신 질환으로 간주해야
수정일 2019년 12월 05일 목요일
등록일 2019년 12월 05일 목요일
최근 몇 년 새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다(사진=셔터스톡)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와 전자상거래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오프라인 쇼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지만, 그 편리함은 중독성이 강하고 통제할 수 없다. 정신과 전문의는 이를 정신 건강 증상으로 인정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

전자상거래가 부상하면서 전 세계 구매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세계적인 디지털 구매자의 수는 19억 2,000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21억 40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디지털 구매자들은 편리성 외에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브랜드 이메일과 제품 리뷰 같은 디지털 정보 또한 이러한 전자상거래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이 접속되는 다양한 기기가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든 제품을 구입하기가 더욱 쉬워졌다.

이용 가능한 지불 방법의 수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자 중 42%는 온라인 거래 시 신용카드 사용을 선호하고 있으며 다음이 페이팔(39%), 직불카드(28%) 순이었다. 그리고 배송 시 현금 거래(23%)와 계좌 이체(20%)를 하는 사람도 있다.

디지털 구매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 기업은 2023년이면 전 세계 리테일 점유율의 22%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17.8%나 된다. 

온라인 쇼핑 공간도 세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산업이 확대될수록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쇼핑 장애

수십 년 동안,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쇼핑에 중독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리고 이 같은 증상을 '쇼핑 장애(BSD)'라고 불렀다. 하지만 인터넷의 도입으로 전문가들은 이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온라인 구입에 집착하는 사람은 20명 중에 한 명 꼴로 있다. 이 같은 행동 때문에 필요 없는 물건이 쌓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빚을 지고 가족들과 다투며 자제력을 잃고 있다.

독일 하노버메디컬스쿨의 아스트리드 뮐러 박사는 증상을 스스로 인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BSD를 하나의 개별적인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BSD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뮐러 박사와 연구팀은 온라인 쇼핑 중독 증세를 해결하고 싶은 환자 122명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들이 일반인보다 우울증과 불안증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 때문에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이 BSD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현재 쇼핑 중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지 않으며 '특정한 충동 조절 장애'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현재 전체 인구의 5%가량이 쇼핑 중독에 빠져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극단의 고리

합리적인 가격, 간편한 접근, 익명성은 온라인 쇼핑에 중독되는 핵심 요인이다. BSD는 "물건을 구입하고 돈을 지출하면서 만족감을 얻는 극단적인 욕구의 순환고리"라고 할 수 있다.

BSD 환자는 필요하고 저렴하며 쇼핑으로 인한 즐거움보다 그 이상의 제품을 구입한다. 간단한 온라인 쇼핑은 이 문제를 더욱 강화하고 중독을 유발한다.

온라인 쇼핑 중독자들은 자제력을 상실하고 극도의 고통을 겪으며 가족과 충돌하고 빚을 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같은 증상은 다른 질병, 조울증, 섭식 장애, 불안증을 동반하며 심지어 약물 남용에 빠질 수도 있다.

뮐러 박사와 연구팀은 "명백한 현상학적 특징을 분석하고 치료 방법을 고안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기술 트렌드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세계 경제의 동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정신 건강이라는 비용을 지불하게 해서는 안 된다.

수십 년 동안 전문가들은 사람들의 쇼핑 중독을 인식하고 있었다(사진=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