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청소년은 운동 부족이다(사진=셔터스톡)
 

십 대 청소년의 운동량이 부족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1일 운동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 연구팀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 체육 활동과 자율적으로 하는 운동량을 조사한 결과 운동량이 심각하게 부족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결과에 도달했다. 

세계 청소년들의 운동량 부족은 우려할 정도의 수준이며, 현재와 미래 세대의 건강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소년의 운동 트렌드

이번 연구에서는 가장 먼저 세계 청소년의 불충분한 운동 트렌드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2001~2016년 146개국의 11~17세 연령대 학생 160만 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청소년 81%는 1일 권장 운동량을 충족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여학생(85%)은 남학생(78%)에 비해 권장 운동량을 달성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성 격차가 발생했다.

WHO에 따르면, 2016년 기준 WHO 권장량을 달성한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 차이는 세 나라 중 한 곳에서 10%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그리고 연구 결과,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운동이 부족한 남학생의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학교에서 뛰어난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포츠에 대한 미디어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스포츠 클럽, 야구와 농구, 하키 등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의 남학생도 운동량이 많았지만, 여학생들의 운동량은 최저 수준이었다. 방글라데시 남학생의 운동량이 많은 것은 방글라데시가 크리켓 같은 국가 스포츠에 관심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학생은 가사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운동량이 적었다.

관련 트렌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연구자들은 청소년들의 운동량 부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망스러운 것은 청소년들의 운동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라고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WHO의 피오나 불 박사는 말했다.

불 박사는 현재 수준을 고려했을 때 2030년까지 청소년 운동 부족을 15% 수준까지 줄이려는 WHO의 목표는 충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번 연구 결과로 "조속한 해결책이 필요하며 현재 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운동량이 적다는 것은 다양한 운동 활동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결책은 지역적이지만 이는 세계적인 문제"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그리고 지역 정부들이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운동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 박사는 "2030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전체 사회가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운동량 부족은 우려할 정도의 수준이다(사진=셔터스톡)
 

문화 변화의 필요성

각국 정부는 단순히 여러 가지 운동 프로그램 제공에 그치지 말고 운동 불평등의 원인을 밝혀내 해결해야 한다. 청소년에게 건강한 생활방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격차를 해소해 운동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기에 신체적으로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운동은 심호흡 건강과 근육 건강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 개발과 사교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청소년기의 운동을 주장하는 WHO의 글로벌 계획에 따르면, 문화가 변해야 한다. "현대인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여러 가지 단점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불 박사는 말했다.

그리고 5세 이하 어린이의 스크린 시간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디지털 기기 때문에 전 세대가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려고 한다"고 불 박사는 주장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스포츠 참여 기회를 높여야 한다. 지역사회와 스포츠 단체들도 이 같은 조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역 정부는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촉구하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한 롤모델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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