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커뮤니티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차별을 당하고 있다(사진=123RF)
 

트랜스젠더들이 위험할 정도로 신체적 및 성적 폭력에 직면해 있다. 

사회에서 부여한 성 기준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유롭게 거주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학교나 직장, 가정과 거리, 심지어 정부 관계 당국에게 목숨을 위협당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공통체는 성 정체성과 성적 취향에 대한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차별을 받고 있다. 자신이 선택한 성에 따라 대중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혹자는 자신의 차별 근거를 정당화하기 위해 여성들의 안전을 이유로 들고 있다.

 

'젠더 패닉' 조장해 차별 키운다

트랜스젠더에 우호적인 법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일부 학자들이 언급한 '젠더 패닉', 즉 성에 대한 공포심을 확대하려 조장하고 있다.

'젠더 패닉'이란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할 때 야기될 수 있는 위협을 의미하는 용어다. 그러나 트랜스젠더 남성이 남성 화장실에 들어가려 할 때는 이 같은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사회가 여성을 연약한 존재로 바라보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성과 젠더에 대해 논의할 때 주로 거론되는 문제다.

성과 젠더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최근 미국의과협회(AMA)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적대하는 폭력이 심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AMA는 이 문제에 대해 국가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

AMA 이사회 회원인 바비 무카말라 박사는 "미국 내에서 치명적인 반트랜스젠더 폭력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피해자는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

지난 5월, 23세의 트랜스젠더 무흐레이시아 부커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한 무리의 남성들로부터 공격을 당한 그녀의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이후 사망한 것이다.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후, 부커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매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사망하고 몇 주 후, 트랜스젠더 여성 치날 린지도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그녀의 시신은 달라스 화이트 록 호수에서 발견됐다. 경찰 측에서는 사인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시신에는 명백한 살인 폭력 증거가 남아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사망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인권캠페인(HRC)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들어 현재까지 최소 22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다. 반트랜스젠더 폭력을 추적한 연례 보고서에서도 트랜스젠더 150명 이상이 살해당했다. HRC의 알폰소 데이비드 회장은 이 같은 살인사건을 '국가적인 위기'라고 칭하며 입법자들과 언론, 모든 미국인의 관심을 촉구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인 트랜스존중 대 트랜스공포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전 세계에서 331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다. 올해 미국에서 살해당한 22명 중 22명이 흑인 여성이었으며 81%가 30살 미만이었고 68%가 남부에 거주했다.

세계적으로 유색인종 트랜스젠더 여성이 살해당하고 있다. 2017년에만 총 22명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살해당했다. 하지만 일부 사망자는 보고되지도 않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수치다.

 

글로벌 위기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이 늘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는 이 문제를 세계적 위기로 간주해야 한다. 특히 이 위기는 트랜스젠더 흑인 여성에게 더욱 명백하게 자행되고 있다. 

데이비드 회장은 "보고서에 기록된 사례의 세부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인종주의와 성차별주의, 트랜스 공포증 때문에 많은 트랜스젠더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대한 수치와 보고서만 봐도 트랜스젠더들이 일상적으로 끔찍한 표적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집 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들을 보호하려고 각계각층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폭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은 성 정체성 때문에 빈곤과 실업, 가족의 외면을 당하고 있다. 가옥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겪지 않을 공포를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는 매일 시달리고 있다. 성과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공평한 대우를 받을 때야 성 평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는 이를 세계적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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