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 관계는 고대부터 인간의 삶에서 논쟁거리를 불러왔다(사진=셔터스톡) 
 

친부 관계는 고대부터 인간의 삶에서 논쟁거리를 불러왔다. 자녀의 어머니가 누구인지는 금방 알 수 있지만, 아버지에 대한 친부 관계 규명은 항상 난해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친부 관계는 두 가지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분류법은 결혼으로 기준을 정해, 법률상 자녀 어머니의 남편은 자녀의 상황과 상관없이 모두 친부로 간주된다. 

다른 하나는 개인의 행동이나 대중의 명성을 통해 파악된다. 이는 단순한 생물학적 관계가 아닌 사회적인 관점에서의 친부 관계로 정의된다.

1980년대 개발된 이 DNA 지문 채취법은 99.99%의 정확도로 친부 관계를 확인한 인류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다(사진=셔터스톡)
 

높은 정확도 보이는 DNA 지문 채취법 등장

친부 관계에 대한 보다 정확한 규명은, 1920년 앨버트 아브람스라는 의사가 전자혈액 진동을 통해 부모를 확인하는 기계인 '오실로포어(oscillophore)'를 발명하면서 시작됐다. 

하얀 압지에 피 한 방울만 묻혀도 기계를 통해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오실로포어 과정은 다소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현대의 유전자 검사라는 개념을 암시한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평가된다.

가족 유사성을 보여주는 여러 특징을 체계적으로 활용한 방식으로 인체측정학적 분석을 통해 친부 관계 시험도 시도됐다. 지문의 곡선이나 귓 주름, 혹은 눈이나 머리카락 및 피부색의 패턴이나 윤곽 등을 분석한 것이다. 

 

 

이처럼 친부 관계 파악과 관련해 다양한 과학적 방법들이 등장했지만, 결국 친족 관계의 핵심은 아버지와 아이의 신체적인 구성에서 비롯한다는 강한 개념이었다. 친자 관계가 사회적 관계가 아닌 육체적인 관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후 오늘날의 DNA 테스트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보다 복잡한 것들을 밝혀내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친족이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사실에 근거하며, 과학을 통해 이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적용시킨 것이다. 1980년대 개발된 이 DNA 지문 채취법은 99.99%의 정확도로 친부 관계를 확인한 인류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다.

 

친자 관계 확인의 중요성

친자 관계는 친족 관계뿐 아니라 결혼을 정의하고 때로는 훼손시키는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끼친다. 이에 많은 윤리적인 관심과 논쟁도 불러일으켰다. 

자녀의 친자 관계는 사실 부모의 결혼과 자녀의 출생했을 때부터 암묵적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혼 부모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자녀의 양육과 양육권, 상속, 중요 의료기록 접근, 양육수당, 그리고 정서적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이에 친부 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아이의 출생 증명서에 표기된 남성의 이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비자발적 혹은 자발적인 DNA 테스트를 통해 수행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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