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초음파로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사진=셔터스톡)
 

수술 없이 초음파를 사용해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시술은 부작용이 매우 적으며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전립선암 제거하기

전립선암은 보통 수술과 방사선으로 치료하지만, 부작용으로 발기부전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새로 개발한 방법은 초음파로 종양을 제거하고 손상되지 않은 부위에는 전혀 해를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신기술은 낚싯대 모양의 치료 기기를 요도 속으로 삽입해 종양 부위에 초음파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이번 연구에는 국소 전립선암 환자 155명이 참여했다. 치료 후, 피험자 중 80%는 암이 현저하게 줄었으며 그중 65%는 1년 후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피험자 중 대다수는 전립선암의 혈액 항원 지표가 줄었으며 장기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공동 저자 스티븐 레이먼 박사는 새로 개발한 기법은 외래 시술 방식으로 회복 시간이 최소한이며 치료 시간도 평균 51분 정도라고 말했다. "환자들의 결과가 매우 양호했다. 전립선 종양의 90% 이상을 제거했으며 발기부전 유발률도 매우 낮다"고 레이먼 박사는 덧붙였다.

레이먼 박사는 새로운 시술 방법에 특별한 점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치료가 필요한 부위만 매우 정교하게 처치하기 때문에 성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확대 및 국소 전립선암 모두 처치 가능하고 전립선 비대증 같은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MRI 유도 경요도 초음파 절제술(TULSA)이라는 명칭의 이 방법은 침습 부위가 최소한이기 때문에 최초 시술이 효과가 없을 때 반복할 수도 있다. 유럽 관계 당국은 이미 TULSA 임상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전립선암은 보통 수술과 방사선으로 치료하고 있지만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치료 내성 암

전립선암이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이던 차에 레이먼 박사 연구팀이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올해 초, 효과적이었던 치료법 중 하나가 질병 상태를 공격적이며 난치성으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개발된 전립선암 치료용 항안드로겐 요법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 전립선암 세포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안드로겐 수치를 낮추게 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남성이 치명적인 치료 내성 암, 신경내분비전립선암(NEPC)에 노출되었다. 현재 이 암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전립선암이 치료 내성이 된 이유를 조사하던 마리아 디아즈 메코 박사는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30%가 NEPC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겐 억제제 때문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디아즈 메코 박사는 설명했다. 한때 안드로겐 치료는 치료하기 어려웠던 전립선암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박테리아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듯 이 치료법 때문에 암이 내성 상태로 바뀌었다. 메코 박사는 "표적 치료 후 신경내분비 종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

TULSA 연구 결과, 초음파가 전립선암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더구나 전립선암은 발기부전과 비뇨기 문제가 동반되기 때문에 이번 신기술은 상당히 전망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구팀은 TULSA의 잠재력을 낙관하고 있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장기적으로 종양 억제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빠른 시일 내에 초음파는 전립선암 수술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치료 효능만 입증되면 안드로겐 치료를 피하고 치료 내성인 NEPC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TULSA는 미국에서도 임상 사용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510(k)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임상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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