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대부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아마도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일이다(사진=셔터스톡)
 

대부분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아마도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일이다. 현대인은 스마트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스마트폰이 이른바 '동반자'의 개념이 된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인해 얻는 즐거움과 행복의 가치만큼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원치 않는 결과의 위험성도 알 필요가 있다. 요즈음처럼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사회에서는 원치 않게 개인정보를 공개하게 되거나 다른 부정적인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게다가 십 대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인한 정신 건강 상태를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해외 매체 복스에 따르면 2009~2017년 자살을 고민한 고등학생은 수는 25%나 증가했다. 2005~2014년 임상 우울증 진단을 받은 청소년 수도 37% 증가했다.

이 수치는 더 많은 십 대가 고통과 어려움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려 시도한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자살로 인한 사망자 역시 증가해 더욱 문제가 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2010~2017년 10~12세 여자아이들의 자살 시도가 26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다양하지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현대의 기술이 기여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급변하는 시대에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장기 사용을 한시적이라도 제한하려는 노력은 상당히 중요할 수 있다. 기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에 집중하는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

누구나 매일같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접속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느끼곤 한다. 일단 친구들이 모두 인터넷상에 모여있으며 최신 뉴스나 정보, 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까지 다 디지털 세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이 같은 초연결적인 삶은 오히려 전반적인 삶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반대로 실제 활동에 보내는 시간은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 여기에는 사랑하는 친구나 가족과의 시간뿐 아니라 다른 여러 취미나 사회 활동의 접근성도 포함된다. 그리고 실질적인 상호작용의 부재는 건강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포브스는 사회 건강과 관계 관련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의 부족이 흡연을 비롯한 비만, 고혈압보다 건강에 훨씬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신과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연결돼있으면, 기분이 나아질 뿐만 아니라 건강도 좋아진다는 것. 이는 면역 체계를 향상할 뿐만 아니라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호르몬, 그리고 염증까지 감소시킨다.

디지털 디톡스는 또한 사고나 가치관, 시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너무 많은 정보와 세부적인 것에 휩쓸리다 보면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매기기가 어렵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면 자신만의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며 관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은면역 체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호르몬, 그리고 염증까지 감소시킨다(사진=셔터스톡)
 

디지털 세상과의 연결을 차단하라

전문가들은 디지털 디톡스가 인간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큰 혜택은 바로 수면이다. 충분한 시간 숙면할 수 있는 것으로,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밤새 깨어있도록 만드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디지털 디톡스 실현을 위해 화면을 꺼두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직장과 학업에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바람직하다.

결혼과 가족 치료사인 제니퍼 웨이너 박사는 "디지털 디톡스는 우리의 마음과 신체에 자연적인 리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는 관계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적 및 육체적으로 긴장을 해소할 진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 건강 매체 베리웰마인드는 오늘날 사람들이 디지털 디톡스를 필요로 하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스마트폰을 찾을 수 없을 때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느낌, 소셜 미디어에서 시간을 보낸 후 우울하거나 불안해지고 화가 나는 느낌, 그리고 몇 분마다 전화기를 확인하도록 강요당하는 느낌 등이다. 또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게시판에 달린 좋아요와 댓글을 확인하도록 강제하는 것 등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 디지털 디톡스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한다.

1 온라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지를 파악하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 걸음 물러서서 매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디지털 기기에 소비하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점차 온라인에서 시간을 덜 보낼 계획을 세우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주일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앱을 끄거나 근무 시간 중 알림을 꺼두는 것 등으로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진동 설정도 모두 꺼두어 알림이 올 때마다 방해받지 않도록 해도 좋다.

2 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보라

사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더 많은 것을 시도해볼 수 있다. 가령 가볍게 글쓰기로 시작해 공원을 여유 있게 산책하거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다.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한동안 하지 않았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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