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인 습관이 뿌리를 내려 악화되도록 만드는 것 보다는 어릴때 미리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수월하다(사진=123rf)

학생시절 학업적으로 부정행위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이후 회사에 들어가서도 비윤리적인 행동을 용인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정직한 학업 관행에 기여하는 요소로는 또래 압력을 비롯한 자기 정당화, 변명, 성적 불안감, 학생생활에서의 요구 관리 역량 부재, 학업부정행위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 부정행위를 조장하는 환경 및 이같은 행동의 결과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학업 내 부정행위에 대한 태도, 직장까지 이어져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학생들이 지속해서 교실 내 부정행위를 용인한다면 이에 대한 태도가 형성, 이후 직장에서도 비윤리적인 행동에 느슨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가령 비도덕적이고 상도에 맞지 않는 행동을 눈감아 주거나, 잘못 은폐에 가담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약 250명의 마케팅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윤리 및 부정행위와 관련된 시나리오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다른 학생들에게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를 물었을때 이를 부젇행위로 간주해야하는지 여부였다. 설문 답변은 동의하는 수준부터 동의하지 않는 수준에 걸쳐 선택하도록 했다.

집단주의자들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부정행위에 가담할 수 있다(사진=123rf)

윤리적 의사결정 특성,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연구의 공동 저자 푸 닌 호 교수는 "윤리적 행동과 부정행위에 대한 오래된 연구를 기반으로 해 이번 연구를 모델링했다"라고 말했다.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라는 두 가지의 윤리적 의사결정 특성이다.

이들 두 가지 개념은 분쟁과 관련된 문제 해결에서, 양측 당사자들에 유익한 방식으로 결정하도록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그룹지향적(집단주의)인 학생들은 개인주의적인 급우들보다 부정행위에 더해 더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집단주의자들은 집단 내에서의 응집력 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으로 이에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쉽게 눈감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인 글렌 브로도스키는 집단주의자들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부정행위에 가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굴욕적인 상황을 피하고 존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다만 개인주의나 집단주의 문화적 배경이 개개인의 신분을 자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구에서는 자신들에게 익숙해진 문화를 기반으로 한 개인적인 태도만을 측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개인주의나 집단주의 문화에서 오는 것이 자동적으로 그 학생이 누구인지를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들의 조사는 단지 그들이 익숙해진 문화를 바탕으로 개인의 태도를 측정했을 뿐이다.

 

연구가 시사하는 바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통해 직장 내 문화의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교수들이 교실 환경에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행위에 민감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이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는 또한 교수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에게 보상받지 못할 행동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도록 알려야한다는 것이다. 더 나은 결과를 이끌 수 있는 행동을 보이도록 훈련시킬 수 도 있다.

이는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갔을때, 해당 상황을 개인적으로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만들어준다.

학업 부정직성, 학계도 망쳐

국가 교육 자원 K12 아카데미는 학문적 부정직함이 학계 역시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않고서도 졸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 교육의 기본 사명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적절한 학습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의 정직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직하게 학업을 수행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속임수나 부정행위가 적발되지 않는다는 상황을 인식하는 것은 이들을 낙담시키고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이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정행위를 줄여라

오클랜드대학의 제이슨 마이클 스티븐스 부교수는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극복하도록 돕고 부정행위가 괜찮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압력솥'은 꺼두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수행할 수 있는 과제를 고려하라는 의미로, 이는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수업 토론을 개선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교실이나 학교 규칙을 만들어도 좋다

이는 규칙을 존중하고 부정행위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이해하도록 한다.

교육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말에 신중해야한다

피드백을 전달할 때 더 많은 노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가령 한 학생을 똑똑하다고 칭찬하기보다는 과제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고 말하는 편이 더욱 이상적이다.

상위인지를 사용한다

상위인지란 자신의 사고과정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뜻하는 것으로,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과 목표, 동기를 다루는데 도움을 준다.

학업 윤리성에 대한 통계

조셉슨 청소년 윤리 센터가 공립 및 사립학교 4만 3000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9%가 지난해 부정행위를 했다고 밝혔으며 34%는 두 번이상 했다고 응답했다.

표절 검사 플랫폼 피닷오알지의 자료에서는, 고등학교 학생 3명 중 1명이 인터넷을 사용해 과제를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나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아이들이 향후 올바른 직장인이 되도록 도와야한다고 지적한다.

비윤리적인 습관이 뿌리를 내려 악화되도록 만드는 것 보다는 어릴때 미리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견해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