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포르노물의 이용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우려스러운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비슷한 또래의 이성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상이 나이 어린아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바로 소아성애다. 최근 소아성애자의 경우 태아나 어린시절, 신경발달 문제를 겪었을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되었다. 

사회적인 이슈, 소아성애 

소아성애는 요즈음 많은 곳에서 발생하며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증상을 가진 이들에 대한 뉴스를 이전보다 더 많이 접하게 되었다. 이는 소셜 미디어의 등장이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소아성애자에게 어린아이들에게 접근할 기회를 보다 수월하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관련 사이트 더컷에 따르면, 아동 포르노물의 이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1998년 온라인에서 보고된 아동 성학대 이미지는 3,000건이었지만 10년이 지난 지난 2018년에는 무려 4,500만 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아동 포르노 범죄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범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지난 10년간 관련 범죄로 인한 체포가 무려 2500%나 증가했다.

더욱 최악인 것은 아동 성학대 사례가 제대로 신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립범죄피해자센터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 100건 중 경찰에 신고된 건은 31건에 불과하다. 미국 경찰의 자료에서는 1년간 성적으로 학대당한 14~17세 청소년 비율이 16%, 같은 연령대에서 평생 성적으로 학대당한 비율은 더 높은 28%로 나타났다.

 

 

소아성애증이란? 

소아성애증은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 정신장애다. 온라인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는 소아성애증이 성도착으로 간주되며, 개인의 성적 흥분과 만족이 비정형적이고 극단적인 성적 행동에 대한 환상 및 관여에 의존하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대부분 소아성애자는 남성이지만, 상당한 수의 여성 소아성애자도 존재한다. 즉 소아성애자는 성별에 관계 없이 모든 사회 계층에서 발견될 수 있는 장애다. 끌리는 대상 역시 일부는 여자아이들, 그리고 다른 일부는 남자아이들로 구분되지만, 심지어 두 성별 모두에 끌리는 소아성애자도 있다.

소아성애자는 대개 조용하고 수동적이며, 외로워하고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찾는 습성을 보인다. 또한 부모의 사이가 나쁘거나 결별 혹은 이혼한 가정에서 찾기도 한다. 아동평가센터는 "양측 친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학대의 위험이 낮지만, 양부모나 한부모와 함께 살 경우 학대 위험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부모 없이 사는 아이들이 양친과 함께 사는 아이들보다 성적 학대를 당할 확률이 10배 더 높다는 것이다.

소아성애는개인의 성적 흥분과 만족이 비정형적이고 극단적인 성적 행동에 대한 환상 및 관여에 의존하는 상태다(사진=셔터스톡)
 

소아성애의 원인, 학대 경험vs생물학적 요인 

근본적인 원인 규명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무시나 성적 학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아동 성범죄자의 33~75%가 어렸을 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더해 최근의 연구에서는 뇌 구조 및 기능의 특정한 변화가 태아 혹은 어린 시절 신경발달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소아성애증이 대부분 생물학적인 요소에 기반할 것이라는 견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아성애와 연관된 생물학적 단서란 그 뿌리가 태아 시기부터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유전적인 요소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자궁에 있는 동안 거치는 특정한 발달 기간으로 여겨진다.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 제5판(DSM-5)에 따르면, 소아성애자를 식별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대표적으로 격한 감정을 비롯한 13세 이하 아동과 6개월간 성관계를 갖는 것에 대한 반복적인 성적 환상 및 행동, 혹은 충동 등이 포함된다. 또한 행동을 취했거나 상당한 고통을 초래한 성적 충동, 그리고 가해자가 아동보다 최소 5살 이상 나이가 더 많은 경우 등이다.

이 같은 증상을 가진 대부분 소아성애자는 공통적인 분모를 가진다. 이들의 십 대 시절 성적 취향이 다른 또래만큼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동갑내기 소년이나 소녀들에게 선택받지 못했고, 이는 결국 소아성애로 발전됐을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프레드 베를린 박사는 이와 관련 "누구도 소아성애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표현했다.

소아성애자는 또한 자신이 하는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히려 자신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소아성애자 성범죄의 재범률이 다른 주요 범죄 유형보다 낮다는 것이다. 이는 치료만 제대로 받는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치료는 보통 인지행동치료를 비롯한 혐오적조건형성법, 희생자에 대한 공감 구축, 그리고 재발방지 및 자기주장 훈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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