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물질적인 부족 그 이상...정신 건강에도 악영향
수정일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등록일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빈곤은 인간이 음식과 물, 쉼터 등의 기본권을 얻을 수 있는 기본 권리를 박탈하다(사진=셔터스톡)
 

가난은 인간이 자유롭게 살 권리를 빼앗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특히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신 건강 매체 사이애트릭 타임스는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평생 다양한 건강 및 발달적인 문제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어린시절의 빈곤은 더 나쁜 수준의 인지력과 행동, 주의력과 관련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학업 성적 저하를 비롯한 성인기에서의 정신 질환 발병 가능성, 그리고 우울 및 불안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실제로 이전의 많은 연구들에서는 빈곤이 아동에게 미치는 장기적인 정신 건강 영향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뇌 발달 및 심지어 유전자에까지 영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유니세프는 빈곤하게 자란 아동에게 가난이 주는 영향은 물질적 부족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아동은 정신적 및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발달에 피해를 주는 환경을 통해 가난을 경험한다"는 설명이다. 

BPS 리서치 다이제스트 역시 가난한 아동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준으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지신경과학 저널에 실린 2009년 연구에서는, 소외된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의 전두엽 피질 활동이 일부 뇌졸중 환자들의 활동과 유사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로버트 나이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아이들은 성인기에 전두 손상을 입은 사람들과 유사한 뇌 생리 패턴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인기에서의 빈곤 역시 불안 장애와 우울 장애, 심리적 고통, 그리고 자살과 관련성을 보인다. 2013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빈곤이라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지적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심지어 제때에 청구서를 지불하는 것 같은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역량조차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연구팀은 재정적인 문제를 걱정하기 시작한 저소득층 사람들의 경우, 일련의 인식 테스트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4억 5000만 명이 정신 건강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중 약 3/4는 치료를 거의 받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에 거주한다(사진=셔터스톡)
 

열악한 지역내에서의 정신 건강 서비스 부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5,000만 명의 사람들이 정신 건강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중 약 4의 3은 치료를 거의 받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 

게다가 불행히도 정신 건강 상태에 시달리더라도 가족과 지역사회에서의 오명이나 수치심으로 인해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정신 건강 서비스는 가난한 사회에서 더욱 시급하고 절실하다. 이들은 자신을 돌보는 것보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더욱 우선시하기 때문으로, 이에 정신 건강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센터가 있다 하더라도, 치료비 역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