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신체 이미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항상 논쟁거리다(사진=셔터스톡)
 

최근 아름다움에 대한 선입견으로 많은 여성이 사회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 운동이 점차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자기 몸 긍정주의 운동은 사회가 이상적인 외모와 크기, 모양을 어떻게 보느냐와는 관계없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알리는 역할을 한다. 

파크니콜렛멜로즈센터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80%가 자신의 외모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며, 정상 체중의 여성 70%는 더 날씬해지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34% 역시 자신의 신체에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13세 여자아이들의 53%는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 수치는 17세 응답자 사이에서 78%로 급증했다. 이는 신체 이미지에 대한 문제가 어린나이 때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기 몸 긍정주의 운동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인식은 인터넷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존재했다. 이 개념의 가장 오래된 뿌리는 '빅토리안 드레스 리폼(Victorian Dress Reform)' 운동이다. 

당시 많은 여성이 자신의 몸이나 크기, 체중과 관계없이 획일화된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받아들이도록 강제됐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정교한 드레스 등의 패션보다 실용적이고 편안한 옷을 입도록 제안하는 운동을 펼쳤다. 패션으로부터 몸을 해방시키자는 것으로, 보다 합리적인 복장에 대한 요구를 전파한 것이다. 바지를 입을 권리에 대한 주장 역시 이때 제기됐다.

이후 1960년대가 되자 뚱뚱한 여성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당시 활동가들은 특히 사회적으로 거부당하는 뚱뚱한 사람들의 권리를 주장했는데, 특히 몸의 크기가 이들 개개인의 신체를 부당하게 판단하도록 만드는 주된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오늘날에는 자기 몸 긍정주의 운동으로 더욱 진보되면서, 사회가 신체를 바라보는 방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비현실적인 신체적 기준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각종 언론과 미디어 등 대중매체가 음식이나 의상, 운동, 건강, 정체성 및 자기관리 등 개인의 신체 관계에 포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공고히 한다.

이처럼 자기 몸 긍정주의는 초점을 외모에서 벗어나 역량과 비신체적 특성으로 개인을 판단하도록 장려한다. 이어 신체 이미지가 어떻게 정신 건강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강조하는데, 가령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섭식 장애나 우울증 같은 일부 정신 건강 상태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파한다. 자존감 저하 및 불필요한 다이어트 역시 초래될 수 있다.

자기 몸 긍정주는 사회가 신체를 바라보는 방식에 도전장을 내민다(사진=셔터스톡)
 

'자기 몸 긍정주의 파워'를 집필한 메간 크라베는 다행히도 주류 미디어 및 기업들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 운동이 만들어낸 가장 큰 변화는 5~10년 전에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었던 문화적 인식의 전파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광고에서 표현되는 다이어트 문화와 그 해약성, 그리고 다양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토샵을 쓰지않는 브랜드와 TV 쇼, 더 광범위한 체형을 보여주는 TV 쇼들, 그리고 전면 커버에 체중 감량에 대한 과대 광고를 하지 않는 잡지 등이다. 

자기 몸 긍정주의에 대한 비판론

이처럼 자기 몸 긍정주의는 개개인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더 좋게 느끼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환영받지만, 반면 이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예를 들어, 편안함만 추구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어떤 이들은 사회적인 영향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그저 더 행복하고 건강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다이어트를 하고 체중을 감량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상적이고 건강한 변화가 오히려 자기 몸 긍정주의를 가장한 다른 이들의 나쁜 습관에 기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은 어떤 식으로든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가령 고혈압이나 당뇨병, 불임 등으로, 각국의 여러 보건 기구들은 비만을 질병과 사망의 주요 위험 요소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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