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일들이 남아있다(사진=123RF) 
 

전 세계 성 평등이 달성되려면 약 10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성평등을 측정하는 지표인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는 144개국을 대상으로 교육적 성취, 경제 참여 및 기회, 건강 및 생존, 정치적 권한 부여 등 4가지 핵심 분야에서 성평등 진행 상황이 기록된다. 

보고서를 통해 각 국가가 양성 인구 모두에게 그들의 자원과 기회를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전 세계의 성평등을 달성하려면 거의 10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성과를 볼 수 있는 현존 인구는 대다수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기간 역시 매우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108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던 지난해의 전망과 비교하면, 매우 좋은 소식이다. 

특히 교육적 성취도와 건강 및 생존 부분은 각각 96.1%, 95.7%로 동률에 가깝게 나타났다.

게다가 올해 정치적 권한 부여는 현저한 향상을 보였다. 정치적 성 격차는 지난해 107년에 비해 95년으로 빨라진 것이다. 이 같은 정치적 권한 향상은 여성 정치인의 수가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의회 하원의원은 25.2%, 장관직은 21.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4.1%와 19%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경제 참여 부문에서의 격차는 지난해의 57.8%에서 58.1%로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는 임금 정체 및 관리직이나 지도층의 낮은 비율, 노동력 참여와 소득 등의 문제들이 포함됐다.

특히 여성들은 소매업이나 사무직 등 자동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직업에서 더 많은 비율을 보엿다. 게다가 이들의 노동력 기회는 자본에 대한 접근성 부족과 관리 기반 시설의 부족 등으로 매우 제한돼있다. 

세계경제포럼(WWF)의 창립자 겸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고 응집력 있으며, 회복력이 있는 사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평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에도 다양성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기본 원칙임을 보여주는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WWF가 성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는 11년 연속으로 전체 성 격차의 88%를 무너뜨린 성평등 국가로 인정받는다(사진=123RF)
 

양성평등 달성에 가장 근접한 국가들

아이슬란드는 11년 연속으로 전체 성격차의 88%를 무너뜨린 성평등 국가로 인정받는다. 특히 교육과 건강 및 생존의 격차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성 격차를 완전히 좁혔다. 정치적 권한 부여 부문에서도 최고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국민은 지난 22년간 여성 지도자를 선택했으며, 또한 장관직의 40%, 의회의 38%를 차지한다.

NBC 뉴스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뒤를 잇는 국가로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스웨덴 등의 다른 북유럽 국가들이 있다. 사실 이들은 2006년 이래로 1위를 두고 서로 다투어왔기 때문에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이들 다음으로는 5위는 니카라과가 차지했으며, 이어 뉴질랜드와 아일랜드, 스페인, 르완다, 독일 등의 순이었다. 올해 실적이 저조한 지역은 아프리카와 중동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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