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정서적 행복은 자녀와 어머니 간 뇌파를 동기화하는 결정적 요인이다(사진=셔터스톡)
 

산모가 정서적으로 행복할 때, 산모와 그 아기의 뇌파가 동기화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의 이번 실험에 따르면, 여성이 더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여성의 뇌는 더욱 잘 조율되면서 아기의 뇌와 강하게 연결될 수 있다.

부모 자녀 간 정서적 의사소통의 중요성

학술지 '뉴로이미지'에 발표된 '감정적 가치가 부모 유아 간 두뇌 네트워크의 토폴로지를 조절' 연구에 따르면, 자녀와 부모 사이의 정서적 의사소통은 자녀의 어린 시절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연구는 지금까지 부모와 유아 간 대인관계 신경연결성 즉, 뇌파 동기화가 상호작용의 정서적 특성으로 인해 어떻게 영향받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으며, 이번 자녀 어머니 간 대인관계 신경 연결 구조의 특성 탐구에 대한 목적을 밝혔다.

어머니 유아 신경 과정

이번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평균 10.3개월의 자녀를 둔 15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상호작용에서의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모델링했다. 이후 뇌파검사(EEG)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동안의 어머니와 아기의 뇌 신호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어머니가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 뇌파는 약 6~9헤르츠 주파수로 아기와 동기화됐다.

어머니의 감정 상태가 아기의 뇌에 미치는 영향

연구팀에 따르면 아기와 자주 눈을 마주치는 등의 산모의 긍정적 상호작용은 유아와 엄마의 뇌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작동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결과적으로 아기와 어머니 사이의 효율적인 정보 공유의 흐름을 촉진할 수 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심리학과의 비키 렁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근거해, 아기와 어머니의 신경연결성이 강할 경우 아기는 어머니로부터 배울 준비가 더 잘 되어있고 수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생 후의 초기 생애 동안 아기의 뇌는 현저하게 변할 수 있고, 그 변화가 종종 경험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을 고려한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이에 어머니는 아기와 상호작용할 때마다 긍정적인 정서적 어조를 사용해 아기와 더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아기의 정신적 능력이 자극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울한 산모, 신경연결성도 약해져

반면 산모가 정서적으로 우울할 경우, 산모와 아기의 신결연결성은 약해지면서 아기의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아기와 눈도 덜 마주치고 반응을 적게 하게 된다. 

렁 박사는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인간의 감정은 뇌가 다른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즉 긍정적인 감정은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우울한 감정은 아이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사회적 단서들이 덜 쉽게 이용되면서 어머니와 자녀 간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시 말해 우울한 정신 상태를 가진 어머니를 둔 자녀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최적 수준의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신경연결성, 다른 유대감에도 영향 미쳐

연구를 진행한 심리학과의 로레나 산타마리아와 동료팀은 또한 인간은 사회적 종이라는 점에서 다른 개인들과 감정적 상태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비단 어머니-아기 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유대감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형제자매를 비롯한 친한 친구, 커플 등의 유대감이 포함된다. 이처럼 대인관계 신경연결성 효과의 강점은 두 사람의 신뢰 수준과 얼마나 서로 잘 알고 있는지에 달려있을 수 있다.

아기의 두뇌 개발

인간의 뇌 발달은 뇌안의 대부분의 구조적 특징들이 나타나는 배아 기간 시작된다. 이후 임신 후반기의 초기에 이르면 뇌고랑과 뇌이랑이 두뇌 표면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때 대뇌피질도 두께가 커진다. 신경 주변에 형성되는 미엘린은 임신 중기에 개발되며, 후기에 들어서면 대뇌피질은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음 첫해는 아이가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슬프고 행복한 표정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시기다. 또한 태어날 때 이미 자궁 안에서 들었던 어머니의 목소리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인간은 사회적 종이라는 점에서 다른 개인들과 감정적 상태를 공유한다(사진=셔터스톡)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