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수학 성적 올리고 싶다면? '긍정적 자기대화'를 격려하라
수정일 2020년 01월 06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1월 06일 월요일
조용히 자신을 격려하는 아이들이 특히 시험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셔터스톡)
 

최근 한 연구에서 조용히 자신을 격려하는 아이들이 특히 시험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연구는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하는 아이들이 성취도를 높인다고 시사했다.

가령 수학 시험을 보는 동안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와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일부 아이들에게는 시험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결과를 위한 자기대화

위트레흐트대학과 레이든응용과학대학, 그리고 암스테르담대학과 사우스햄프턴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자기대화는 아이들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출신의 212명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아이들은 9~13세로, 연구팀은 이 연령이 수학에 대한 유능함을 판단할 수 있는 적령기, 즉 학업 성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보편화된 시기의 연령대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두 개의 표준화된 수학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체의 반 정도를 치른 후, 연구팀은 아이들에게 무작위로 자기대화를 하도록 요청했다. 가령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노력에 대한 대화나 혹은 자신의 타고난 역량을 확인하는 능력 위주에 관한 대화였다. 둘 다 시행하지 않는 경우도 모두 포함했다.

아이들은 특히 시험 후반부에서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자기격려와 칭찬을 반복하도록 요청받았다. 

그 결과, 자신감은 낮지만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후반부 성적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아이들은 특히, 자신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의 경우, 주어진 과제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격려하는 방식으로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핵심은 '노력'에 대한 자기대화

연구에 따르면, 노력에 대해 자기대화를 한 아이들은 큰 혜택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심지어 성과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까지도 도달했다.

반면 능력에 초점을 맞춘 경우, 가령 "난 이것을 아주 잘 해"라고 자기대화한 아이들은 능력에 대한 인식과 상관없이 시험 점수는 향상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학 과목을 연구 대상으로 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수학이 학교 교과과정에 미치는 핵심 역할과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가지는 부정적인 믿음이 과목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위트레흐트대의 심리학과 교수 샌더 토마스는 "아이들이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모와 교사가 긍정적인 자기표현을 반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연구에서는 조언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파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샌더 토마스 교수는 "자신감이 낮은 아이들은 노력에 초점을 맞춘 자기대화, 즉 매일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 규제 전략을 통해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라고 자평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결과가 조사 대상 연령대의 아이들에게만 적용되며, 다른 연령대의 아이들에게서는 관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자기대화에 대한 반응이 다른 나라들과 문화권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부정적인 역량에 대한 신념을 가진 아동이 수학 문제를 풀 때, 실패를 예측하고 걱정하는 경향을 보인다(사진=셔터스톡)
 

아이들은 보통 어린 나이에 혼잣말을 하기 시작한다. 특히 유아나 취학 전 아동들에게서 흔히 목격된다. 연구팀은 혼잣말은 나이가 들어서도 중단되지 않으며, 침묵을 유지한 채 자신에게 스스로 이야기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더 잘 표현하고 놀이를 활기차게 만들며, 행동을 규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자기대화는 핸드볼이나 축구, 수영 같은 스포츠에서 아동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도출된 바 있다. 반면 이런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면서 무능과 실패, 그리고 개인적인 피해에 더 치중했던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증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성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자기대화가 아이들의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렸다는 사실이 추가로 발견했다. 다만 이 접근법은 이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한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부정적인 역량에 대해 신념을 가진 아동이 수학 문제를 풀 때, 실패를 예측하고 걱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풀기 어려운 문제를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경험하기 때문에, 과제를 푸는 것에서 멀어지며 성과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력에 대한 자기대화는 아이들의 주의력을 인식 능력 부족에서 벗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