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굴된 병마용은 모두 독특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사진=픽사베이)

최근 중국 진시황의 병마용 200여개가 추가로 발굴돼 관심을 끈다.

중국에서 발굴된 병마용은 중국 최초의 진시황제의 군대를 묘사한 테라코타 조각상들이다.

이와 관련해 군대가 세워진 이유에 대한 일반적인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황제의 군대를 보호하고 내세에서 통치해야한다는 이론이다. 또 황제의 영광을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 의미이기도 하다. 

병마용은 중국 최초의 진시황제의 군대를 묘사한 테라코타 조각상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병마용은 지난 1974년 현지의 지역 농부들이 물을 얻기위한 목적으로 우물을 파다가 발견됐다. 당시 이들 병마용은 모두 독특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으며, 전투 대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 발견 이후 과학자들은 장례 예술에 대한 발굴과 보존, 연구를 위해 더 큰 협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병마용들은 말이나 병거(전차) 등 8000여 가지 이상의 실물 크기에 해당하는 조각품들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진 왕조 동안 약 70만 명의 노동자들이 이들 군대와 무덤 건설에 동원됐으며, 완성까지는 30~40년이 걸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점토 병사들은 각 계급에 따라 배치됐다.

이런 가운데 진시황제의 무덤에서 200개 이상의 병마용들이 추가로 발굴되면서 그 규모는 더 강력해졌다.

중국 현지 통신사 신화통신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최근 병마용 군대에서 추가로 200개 이상의 조각품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점토마 12마리와 청동검, 유색방패, 활, 전차 2대도 함께 발견됐다.

이번 발굴을 주도한 고고학자 셴 마오솅은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병마용의 대다수가 오른팔로 활을 들고있거나 주먹을 부분적으로 쥔 채 막대기를 들고있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병마용들이 모두 뚜렷한 신체적 특징과 헤어스타일, 표정을 자랑하면서 각각의 개성을 드러냈다"라고 강조했다. 처음 발견된 8000여개와 마찬가지로 모두 같은 얼굴을 하지 않았으며 각각 모두가 현실적이고 독특한 특징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마오솅과 연구팀은 폭 62m, 길이 230m의 피트 1호 부지와 6000여 개 이상의 최초 병마용이 발견됏던 부지에서 새로운 발굴에 착수했다. 1번 피트는 동상이 발견됐던 다른 3개의 구덩이에 비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관련 학자들은 어떻게 거대한 조각상들이 이 곳에서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제시한다.

이전 케임브리지대학 고고학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이 조각상들이 묻힌 구덩이의 자연 조건 때문에 고고학 현장에서 발견된 무기들이 잘 보존될 수 있었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또 다른 이전의 연구들에서는 이들 조각상이 녹방지제로 코팅돼있다고 설명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마르코스 마르티톤-토레스는 병마용 발굴이 학자들에게는 일종의 놀이터처럼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들 조각상들이 잘 보존돼있고 복잡한 구조를 이루며, 꼼꼼하게 발굴돼 협업 노력이 필요한 많은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조각상이 1974년때까지 무려 2000년 넘게 그대로 묻혀있었다는 점은 가장 놀라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들 병마용은 중국 역사상 주요한 작품으로 여겨지면서 세계 유산 목록에도 등재된 상태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5만 3215명의 사람들이 이들 병마용 군대를 방문했다. 이 수치는 전년대비 19.9% 증가한 규모다.

시장조사분석기관 스태티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중국 내 다른 유적지를 방문한 수는 6억 7059만 명, 박물관을 방문한 수는 5억 6401만 명에 달했다. 이 수는 2017년 들어 문화재 관람객 수에서 11억 4773만 명, 박물관 관람객 수에서 9억 7172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 외 주목할만한 중국 유적지로는 만리장성과 타이산, 주구점의 북경원인유적, 둔황 막고굴, 황산, 주자이거우 자연 경관 및 역사지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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