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종의 최적화 작업은 더 많은 멸종위기 종을 구할 수 있다는 제안이 제기됐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숲 속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가운데 우산종 최적화 작업이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우산종이란 생물 보전을 위해 선정된 종으로 보전되면 전체 군집 혹은 생태계가 보전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번 호주의 산불처럼 큰 재난이 발생해 모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종에 충분한 노력과 자원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없을 때 주로 적용된다.

 

현지 퀸즐랜드대학(UQ) 연구팀에 따르면 우산종의 최적화 작업은 동식물 보호 수준을 현재보다 7배 더 높일 수 있다. 특정 동물 종을 우산으로 분류하면 이들 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순위가 된다. 이는 자연적으로 그 생태계 내의 다른 동물들을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호주의 높은 동물 다양성 수준은 그 고유성에 기인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특히 반점올빼미는 독점적인 보호 혜택을 받는 우산종으로 생태계에 존재하는 다른 여러 동식물과 식물이 혜택을 얻는다.

 

연구팀이 새로운 우산종 목록을 제안한 것도 현재 호주에서 산불로 위협받고 있는 동물들의 보호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새로 지정된 우산종들이 보존 노력에서 우선시된다면 그 보호는 훨씬 더 많은 동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 노력은 또한 보호가 적용되는 식물 종의 수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연구의 첫 저자인 미셸 워드 박사는 "호주 연방정부의 우산종 우선순위 목록에는 73종이 보존 우선순위로 명시돼 있다"며 "이는 호주의 멸종위기에 처한 모든 지구 종들의 6%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치는 새로운 우산종이 제안될 경우, 같은 예산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지구 종들의 거의 절반까지 그 혜택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전역의 꽃식물의 약 85%, 포유류의 84%, 조류의 45%, 파충류의 89%가 고유성에 속하는데 이러한 종은 호주 밖을 벗어나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동시에 향후 몇 년간 호주 정부가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에 직면하도록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호주의 여러 동물 종을 분석,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비용효율적인 우산종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우선순위에 올라온 73종 가운데 43종의 관리가 비용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조류 12종과 식물 20여 종, 포유류 11종이다. 보다 최적화된 목록은 정부 목록에서 나타난 6%와 비교할 때 전역의 멸종위기에 처한 모든 동식물 종의 46%(816종)를 보호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이 가운데서도 모든 동식물에 가장 유익한 우산종은 조류인 오스트랄라시아비턴이었다. 이 종이 화재와 서식지 손실, 오염 등 7가지의 위협에서 관리된다면 15가지의 다른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이 같이 보호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비용은 연간 230만 달러로 추정된다.

 

코알라 역시 우산종으로 우선순위에 오를 경우 매년 460만 달러의 비용으로 10종의 멸종위기 종들을 더 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호주 꿀빨이새와 알락꼬리마도요는 각각 7종과 5종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지원하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260만 달러, 230만 달러다.

 

호주 관광청에 따르면 호주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살지 않는 독특한 동물 종들이 서식한다. 이는 호주의 보다 유리한 생활 환경 조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전역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수 백여 종이 위협받고 있다. 화재가 진압되더라도 대부분의 서식지는 이미 불타버려 이들의 이후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관은 호주를 유대류와 단공류, 태반류의 3가지 포유류 집단의 본거지로 소개했다. 이들 포유류 그룹은 지구상의 일부 대륙에서만 발견 가능하다. 또한 호주는 수 천여 종의 다른 조류 및 어류, 해양 포유류 종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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