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더 많이 볼수록 더 날씬한 여성들을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사진=123RF)

TV 시청이 날씬하고 곡선미 넘치는 여성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더럼대학의 심리학과 린다 부스로이드와 동료팀은 이와 관련해 민족별로 299명의 균형잡힌 샘플 자료를 수집해 3년 이상 개별 분석을 실시했다. 현장 작업은 중앙아메리카에 소재한 니카라과의 펄 라군 지역에서 이뤄졌다.

 

펄 라군은 거주민 대다수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지역에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위성 가입이나 TV를 구입할 수 있는 이들 사이에서도 미디어 액세스는 제한돼 있다.

 

현지 정부가 외곽 지역에 전력망을 보급하기 시작한 시기는 최근 몇 년으로, 이제서야 미디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연구팀의 실험 장소가 된 주된 이유로, 연구팀은 TV 이용 측면에서 지리적으로 동일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비교했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나 라틴 아메리카 텔레노블라(중남미 인기 TV 프로그램 장르) 또는 연속극은 이 지역사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쇼였다.

 

연구팀은 이에 참가 대상자들에게 집에 TV가 있는지, 자주 방문하는 친구의 집을 통해 TV를 볼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물었다. 또 지난 주에 몇 시간 동안 TV를 시청했는지도 조사에 포함됐다.

참가자들에게는 몸무게 선호에 관한 과제가 제시됐다. 50장의 여성 사진을 보고 이들의 매력 수준을 평가하는 것 등으로 사진 속 여성들은 모두 다양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다.

 

가령 날씬하거나(BMI 11) 더 나가는 체중(BMI 42) 등 여러가지 설정이 배치된 것. 또한 몸집과 모양만으로만 평가되도록 하기 위해 여성의 얼굴은 사진에서 지웠다.

 

모두 같은 형태의 레오타드, 즉 몸에 딱 붙는 타이츠 유형의 옷을 입혔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사진들을 무작위 순서로 보여주면서 정답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실험 결과 TV를 더 많이 보는 참가자들일수록 TV를 0~1시간 보는 사람들보다 더 날씬한 여성들을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일주일에 3~4시간 TV 쇼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아예 날씬한 여성을 선호했다. 반면 몸집이 큰 사람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경우 TV 접근 수준이 가장 낮은 마을에서 거주하는 이들이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 역시 더 날씬한 몸매를 선호했다.

 

부스로이드와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서양 미디어의 노출에 의한 신체 선호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가령 고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지역에서 벗어나 더 큰 도시로 이동하며 더 많이 서구권 매체에 노출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TV에 전혀 접속할 수 없는 참가자들 사이에서의 신체 선호도에 대한 테스트도 실시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절반이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이미지를, 나머지 절반은 날씬한 사이즈의 패션 모델 사진을 15분 동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분 간 더 날씬한 모델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날씬한 몸매를 선호했고, 더 큰 모델의 사진을 본 사람들 역시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신체에 대한 매력은 문화적 영향력에 의해 쉽게 변화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인터넷및텔레비전협회(NCTA)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미국 내 케이블 사업자는 660곳으로 이들은 5200여개의 케이블 시스템을 운영하며 인구의 90%를 커버한다.

 

온라인 포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의 자료에서는 2000년 기준으로 미국 가정의 94%가 컬러 TV에 접속했으며 이 수는 2002년 96%, 2004년에는 97%, 2006년에는 96%로 늘어났다. 또한 휴대전화의 인기는 2013년에 시작됐으며, 40%의 미국 가정이 이 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노동통계청의 미국인시간사용조사(ATUS)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2시간 46분을 TV 시청에 소비했다. 여기에는 스트리밍 쇼와 라이브 프로그 시청도 모두 포함됐다.

 

차트 데이터에서는 TV를 혼자서 시청하는 비율은 54.3%였으며, 57.2%는 가족과 함께, 42.3%는 배우자나 파트너와 함께, 20.2%가 자녀, 3.8%가 친구와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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