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을 결정지어 본질을 흐리게 하는 '후광효과'에 대한 심리학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의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에 따르면 인간의 특성을 관찰하는 순서는 종종 우연히 결정된다. 그러나 후광효과는 첫인상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며 때로는 후속 정보가 대부분 낭비되기도 한다.

 

후광효과(Hallo Effect)는 심리학자인 에드워드 손다이크가 1920년 처음 고안하고 정의한 개념으로 개인을 전반적인 인상으로 판단하려는 성향을 의미한다. 

후광효과는 개인을 전반적인 인상으로 판단하려는 성향을 뜻한다(사진=123RF)

심리학자 에드워드는 '심리학적 등급에서의 끊임없는 오류'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후광효과가 한 개인의 알려진 특성이 유추돼야 할 특성과 무관할 때 이상한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체적 외모는 대개 내면적이고 개인적인 자질과는 무관한 것을 유추하는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지적 편향은 하나의 긍정적인 속성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말로 구현될 때 발생한다.

 

후광효과의 개념은 일상생활 전반의 모든 측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편견과 의식적, 무의식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직장이나 학교, 의료와 관련된 상황 혹은 마케팅 캠페인 등에 개인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이 포함된다.

 

에드워드가 군 지휘관들에게 부하 병사들의 다양한 자질을 평가하도록 요청한 연구는 한 개인의 품질 등급이 다른 특징의 평가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수행됐다. 여기에는 리더십과 신체적 외모, 기능, 충성도 및 신뢰성 등의 특성이 포함됐다.

 

그 결과 높은 등급의 품질은 다른 특징들에서의 높은 등급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마찬가지로 특정 품질에서의 부정적 평가 역시 다른 특성의 낮은 등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에드워드는 "상관관계가 너무 높고 고르게 나타났다"며 "3명의 평가자들의 경우 지능과 신체 체격의 평균 상관관계는 0.31, 리더십과 신체 체격은 0.39, 성격과 신체 체격은 0.2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수행된 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믿는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연구는 미네소타대학의 남성 30명과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친절함과 성적 문란함, 외향성, 신뢰감, 자기주장 등 27가지 성격 특성에 따라 사진에 나타난 사람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후광효과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 도출됐다. 후광효과가 종종 한 개인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장기적인 편견과 왜곡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교육자들의 경우 매력에 대한 인식 수준에 기반해 각 학생들과 다르게 의사소통했다. 실제로 외모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성적은 상당히 높았다.

 

이에 더해 후광효과는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온라인 매체 베터헬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정치 후보자들은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더 높다. 사람들은 이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후보자의 지식이 더 풍부할 것으로 믿는 것이다.

 

또한 후광효과는 수입에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음식점 종업원은 그렇지 않은 동료에 비해 매년 약 1200달러를 더 벌어들였다.

 

이 같은 모든 연구 증거는 결국 상대를 신체적으로 매력적인지 아닌지에 근거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개개인은 모두 외모 이상의 가치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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