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전통 보드 게임의 인기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각종 디지털 게임이 출현하며 주춤하던 보드 게임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해 보드 게임의 시장 가치는 9조8464억 원으로 평가됐다.

 

데이터베이스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7년 8조2941억 원에서 2018년 9조355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올해 10조7383억 원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13조9008억 원까지 성장해 10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보드게임 산업의 발전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게임과는 다르게 가족이나 친지 등 누구나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의 장점을 끌어내고 있다.

 

이와 관련 멜버른대학 컴퓨터 정보 시스템학 강사 멜리사 로저슨은 "보드 게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명확하다. 헌신적인 취미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저슨은 먼저 '사회적 게임'이란 점을 치켜세웠다. 그는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선택하고 배우며 규칙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재미를 경험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는 게임 자체가 평범하더라도 서로 맞는 적절한 팀들과 플레이할 경우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는 이유다.

 

이어 지능적 도전을 제기하도록 만든다는 데 있다. 플레이어들은 전략적으로 사고해 상대방을 깜짝 놀래킬 수 있는 방법으로 움직이고 승리해야한다. 이는 대부분의 현대 게임들에서 단순히 운으로만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사실로 볼때 합리적이다.

 

마지막으로 보드 게임이 사물로 구성돼 있어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플레이어들은 실제로 게임을 이루는 물질과 무게를 모두 실제로 느낄 수 있다. 게임 조각을 가지고 이를 보드판에서 이동하는 것 역시 촉각적인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보드 게임은 디지털 게임이 주를 이루더라도 고유 특성이 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게임전문점 오크 네스트 소유주 피터 우딩은 CNBC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스타일의 보드 게임에 대한 관심이 5년 전보다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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