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노동 시장 내 성 격차는 지난 몇 년 동안 좁혀지는 추세다(사진=123RF)

직장 내 여성의 업무 성과에 대한 공개 피드백이 의지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엑시터대학과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남녀가 섞인 그룹 내에서의 남성 수 증가는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여겨지는 직업에서 여성의 리더십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업적과 능력을 부각하고 강조하면 이같은 부정적인 효과는 완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 성별만 모여있거나 양성 모두 혼합된 그룹내에서 업무를 보는 여성들은 모두의 경우에서 성별 고정관념의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2배나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는 여성으로 하여금 리더십 역할을 기피하고 이를 맡으려는 의지를 약화시켜 관리자로 진출하려는 생각을 중단하도록 이끈다.

 

물론 성취도가 높은 여성의 경우 자신의 직업에 더 집중할 가능성은 높지만 스스로 자신의 업무를 홍보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주어진 관심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엑시터대학의 징난 첸과 조지메이슨대학의 다니엘 하우저는 이와 관련해 "남성과 여성의 노동력을 동일하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첸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는다면 동료들도 여성의 성과를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당 여성이 리더십 역할을 위해 자신의 기술을 강화하고 사용하도록 독려받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직장 내 여성의 업적을 강조하는 것이 남성의 업적을 경시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기업들이 여성의 업적을 무시하거나 간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약속일 뿐이다. 남성 역시 직장 내 남성들의 업적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 남성 그룹 내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여성으로만 구성된 팀에서 근무하는 여성의 경우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업적이 부각될 경우 해당 여성이 팀의 협조나 공정성을 바란다는 점에서 오히려 리더가 되기를 꺼려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엑시터대학 내 248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된 조사에서 이들은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모든 각 그룹에는 퀴즈 등 특정 작업을 완료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주어진 작업을 기반으로 팀을 이끌 의향이 있는지, 질문에 대한 답이 옳은지 등을 확인했다. 또한 남성이나 여성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기꺼이 더 배우고 싶은지 여부 등도 질문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직원들의 성과를 강조하는 것이 가장 유능한 남녀 리더를 배출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기업들에게 간단하고 유익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결과적으로 그룹으로서 더 나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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