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남학생이 여학생 또래에서 발생하는 동성 폭력을 목격하면 마찬가지로 여성에게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미국 예방의학저널의 발표에 따르면 소녀를 바라보는 젊은 남성들의 인식이 이들의 친구나 또래들이 젊은 여성에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었다.

 

여성 또래 집단의 학대나 폭력적인 행동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괴롭힘이나 데이트 학대, 강간 등을 일으킬 가능성을 주는 것이다.

 

다만 양성평등의 가치관을 가진 남학생들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적지만 동성애 혐오와 성폭력을 가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했다.

 

이번 연구는 미 피츠버그 내 20개 지역에 거주하는 13~19세 사이의 십 대 소년 86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는 미국의 젊은 남성층의 데이터를 지역사회 기반 환경에서 적용한 첫 번째 연구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미디어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에 따르면 연구는 이들 십 대 소년들을 대상으로 '여학생에 대한 동성 또래들의 해로운 행동을 목격할 때,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첫 번째 설문지에는 '존중받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남성을 때릴 필요는 없다'와 같은 남녀평등에 대한 남성 척도 수준을 묻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두 번째 설문지에는 여성을 경멸하는 농담을 하는 동성 또래를 본다면 개입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상황이 제기됐다.

 

또한 지난 3개월간 동성 또래들이 여성이나 소녀들에게 폭력적인 언어나 신체적 및 성적 행동을 보이는 것을 목격했는지 여부도 질문했다. 친구나 또래들이 여성의 신체와 옷, 또는 화장에 대해 무례한 발언을 하는 등의 상황이 될 수 있다.

 

참여자들은 무작위 실험을 위해 9개월 뒤 다시 질문을 받았으며 이때는 성관계를 갖도록 누군가에게 강요한 적이 있었는지, 혹은 약물이나 술에 취한 사람에게 성행위를 저지르도록 강요했는지에 대해 답변하도록 했다. 이외 직접적 혹은 온라인을 통한 성희롱 및 신체적 폭력에 대한 질문들도 있었다.

 

설문지 분석에 따르면 동성 또래들이 여성과 여학생들에게 학대행위를 한 것을 목격한 남학생들은 다른 이들에게 더 폭력적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폭력적 행동은 상대방의 성별과 관계없이 영구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 가능성이 2배,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은 5배나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엘리자베스 밀러는 "이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해로운 행동을 지속시키는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따르도록 하는 압박을 강화시키며, 다른 남성들과의 싸움을 일으키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학생을 자신과 동등하다고 믿는 남학생들은 폭력적일 가능성이 적었지만 자신과 관계가 없는 다른 누군가에 대한 성폭력과 연관된 행동에는 계속 관여될 확률이 높았다.

 

다만 자신과 연인 관계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 대한 성폭력을 가할 가능성은 다른 모든 유해한 행동들과 비교해 5%로 적은 수치를 보였다. 가장 흔하고 유해한 행동은 동성애 혐오증으로 조사 대상 소년 중 76.3%로 나타났다.

 

괴롭힘은 소년들(73.2%)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폭력적 행동으로 나타났으  이어 청소년 폭력(67.8%), 성적 학대(56%), 데이트 학대(3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의 저자인 앨리슨 컬리바는 "이는 너무나 흔하게 나타나 동료들과 받아들일 수 있는 어쩌면 친사회적인 상호작용의 형태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폭력과 비성적 폭력, 그리고 데이트 및 비파트너 폭력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이번 연구에는 일관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형태의 폭력 범죄를 줄일 수 있는 크로스컷 전략의 기회를 강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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