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연약한 젤라틴질 동물플랑크톤이 해양 탄소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사진=123RF)
 

먹이사슬의 밑바닥에 있는 '젤라틴질 동물플랑크톤'이 해양 탄소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독일의 연구 기관 헬름홀츠해양연구키엘센터(GEOMAR)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젤라틴질 동물플랑크톤은 다량의 탄소를 대양의 깊은 곳까지 운반할 수 있다.

 

젤라틴질 동물플랑크톤은 작고 연약한 유기체로 해양 동물의 식량원 역할을 한다. 이는 플랑크톤 대발생(일시적으로 대량 증식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 동안 대기 중 탄소 가스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 중의 탄소 가스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촉발시킨다. 온라인 연구자료 포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1억5000만톤이었다.

 

중국의 경우 98억300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52억6000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와 태평양은 50억7000만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은 35억4000만톤, 중동은 26억7000만톤, 인도는 24억6000만톤, 아메리카 대륙은 23 9000만톤, 유럽 대륙은 21억4000만톤, 러시아는 16억9000만톤, 아프리카는 13억3000만톤, 그리고 일본은 12억톤으로 나타났다.

 

GEOMAR 연구팀은 가스를 심해로 수송할 수 있는 유기체 조사를 위해 1934~2011년 사이 9만 개 이상의 젤라틴질 동물플랑크톤과 다른 젤라틴질 유기체들을 분석했다.

 

이 유기체들의 바이오매스 데이터는 '젤리피쉬 데이터베이스 이니셔티브'에서 수집됐다. 연구팀은 데이터에서 위치와 온도, 침하 속도, 사망 깊이 등 몇 가지 요인들을 분석, 이후 모델을 적용해 탄소 가스 전달률을 계산했다.

 

그 결과 젤라틴질 동물플랑크톤의 전달률은 두드러진 요인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기체의 59%~72%는 탄소 가스를 500m 깊이의 해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6%~54%는 1000m까지, 그리고 32%~40%는 3000m까지, 마지막으로 25%~33%는 심해층 내에 4500m까지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젤라틴질 동물플랑크톤이 바다에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 생물학적 펌프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식물플랑크톤은 해저에서 탄소 가스를 흡수한 후 광합성 과정에서 가스를 변환해 유기 탄소로 용해한다. 유기 탄소는 더 깊은 해양층에 사는 유기체들에게 필요하다. 식물플랑크톤은 죽으면 유기 탄소를 분해해 심해 동물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한다.

 

또한 유기 탄소의 작은 부분들은 해저에 도달하게 되면서 무기 탄소로 변환, 지구의 대기권에서 완전히 격리될 수 있다.

 

연구팀은 "젤라틴질 동물플랑크톤의 총 생물총량은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깊은 바다로 탄소 가스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효율성은 다른 어떤 유기체보다 더 좋을 수 있다"며 "대기 중의 과잉 탄소를 제거하는 것 외에도 유기체는 심해 생물체에게 가스를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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