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을 하는 사람들도 채식주의자들의 생활 방식을 존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123RF)  
 

채식주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여전히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는 것에는 꺼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배스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식주의자 대다수가 채식주의는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존중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육류 제품에서 채소의 소비로 전환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구 결과는 지속가능성 저널에 게재됐다.

 

설문조사는 평균 연령 34세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채식주의와 동물 소비, 기후변화에 대한 견해, 그리고 동물의 고통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응답자들은 어떤 것을 소비하든 상관없이 채식주의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식을 하는 참가자의 약 73%는 채식주의를 윤리적인 것으로 간주했으며, 70%는 채식주의가 환경에 유익한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또한 약 50%는 채식주의를 건강한 생활 양식으로 바라봤으며 60%는 채식주의가 '수용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치는 많은 육식주의자가 채식주의를 삶의 한 방법으로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육류 소비에서 채식주의로 생활 습관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 응답자가 어려움을 토로했다.

 

'육식을 한다'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며, 77%는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 너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0% 이상은 '새로운 생활 방식을 즐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많은 육류 소비자들이 채식주의 식품보다는 여전히 육류 제품의 맛과 가격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그러나 모든 과일과 야채가 다 비싼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맛은 비용보다 더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식주의는 건강한 음식 선택과 친환경이라는 주요 영향적인 측면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로 현재는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그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엄격한 비건을 실천하는 채식주의자들의 경우 동물성 원료가 함유된 그 어떤 식품도 절대 섭취하지 않는다. 이는 한때 육류 애호가들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연구에서는 이 같은 부정적인 관점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대부분은 채식주의자들의 생활 양식과 실천을 지지하며 심지어 이러한 관행을 고수하는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채식주의자들의 길을 따를 수는 없다고 응답해 이는 여전히 양측의 주요 경계선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도출됐다.

 

연구의 저자인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이 연구는 사람들이 이미 채식주의 윤리에 동의하고 있으며 채식주의가 환경에 미치는 이점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연구데이터 기관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산화질소의 연평균 대기 농도는 2013년 326.53ppb, 2014년 327.61ppb, 2015년 328.51ppb, 2016년 329.29ppb로 나타났다.

 

농도 수준은 미미하게 증가했지만 지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가스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모두 그릴용 및 가축 농장에서 생산될 수 있는 가스다.

 

그러나 채식주의는 매일 소비하는 고기의 양을 줄여 환경을 도울 수 있다. 육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농민들이 닭과 소 등 가축을 사육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감소는 온실가스의 생산도 경감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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