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니코틴은 중독성으로 인해 금연을 어렵게 만든다(사진=123RF)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워 온 흡연자의 경우 니코틴 중독을 넘어 흡연이 습관화돼 쉽게 금연을 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새해가 시작될 때 결심하는 것 중 한 가지가 담배를 끊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새해 결심을 지킬 확률은 낮다. 뉴스 매체 더컨버세이션에 따르면 80% 가량의 사람들이 2월에 결심을 포기, 그대로 새해 결심을 고수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시기는 대개 10대 시절이다. 주변에 담배를 피우는 친구가 있거나 부모가 흡연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상황에 있는 이들보다 담배를 피울 확률이 더 높다. 또한 담배 업종에서 내세우는 광고와 가격, 기타 제품 홍보 역시 흡연을 부추키는 요인이 된다.

 

이로 인해 전세계 700만 명에 이르는 이들이 흡연으로 조기 사망하지만, 업계는 여전히 수 십억 달러를 들여 담배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마치 흡연이 안전한 것인양 미화한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폐암 발병 위험성은 금연자들보다 흡연 남성들에게서 25배나 높게 나타난다.

미국암학회의 자료에서는 담배를 접하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니코틴에 중독될 수 있다.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십 대 시절에 습관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고, 나이가들수록 니코틴에 중독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2014년에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흡연자 10명 가운데 9명이 18세 이전에 흡연 습관을 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등학생 4명 중 3명은 향후 몇 년안에 담배를 끊는다치더라도 어쨌든 성인 흡연자로 넘어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다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금연에 대해 갈망한다는 조사도 나온다.

 

시장조사분석 기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하루에 한 갑 이상을 피우는 이들의 68%가 금연을 희망한다. 이는 하루에 한 갑 미만을 피우는 사람들의 21%보다 높은 수치다.

니코틴 중독은 해로운 영향과 원치않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지만,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박적으로 이를 찾도록 만들어 더욱 위험하다.

 

중독이란 특정 물질에 대한 정신적 및 정서적 의존으로, 니코틴은 모든 담배 제품에 함유된 중독성 물질이다. 이는 담배를 규칙적으로 피울 경우 많은 이들이 니코틴에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담배의 니코틴 및 다른 화학물질은 건강에도 피해를 끼친다. 이들이 폐를 통해 혈류에 쉽게 흡수되면서 몸 전체로 빠르게 퍼저나가기 때문이다.

 

니코틴은 섭취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일종의 이완감을 유발하는데, 이런 효과는 사용자가 향후 많이 담배를 피우고싶도록 만드는 요인이 된다. 니코틴이 뇌의 보상 회로에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을 확산시켜 뇌와 중추신경계의 화학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흡연자가 담배를 보다 규칙적으로 피우게 될때 문제가 커진다. 몸이 이제는 니코틴에 적응하면서 같은 효과를 얻기위해 니코틴의 양을 늘리게 된다.

 

이는 흡연자가 높은 니코틴 수준에 이르러서야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이때 갑자기 금연을 하게 될 경우 신체적 및 정신적인 금단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미정신의학학회에 따르면 여러 연구에서 흡연과 정신 질환과의 연관성이 입증된 바 있다. 니코틴은 강력한 약물이기 때문에 생화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누군가 정신 질환을 앓을때마다 이 약물에 더더욱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탠포드대에방연구센터의 심리학자 주디스 프로차스카 박사는 이와 관련해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증상이나 약물 부작용을 감추기 위해 담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니코틴 금단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며, 공황 발작과 심박수 증가를 경험할 수 도 있다. 이같은 금단 현상은 금연을 어렵게 만든다.

 

담배 연기 자체가 혈류에서 정신의학적 약물 치료의 수준을 변경시키도 한다. 담배 연기 속의 타르가 특정 약물을 대사하는 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항우울제와 항정신병 약물들의 혈중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환자가 담배를 끊으면 혈중 수치가 올라가면서 오래동안의 복용량이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내는 나쁜 습관을 끊기 위해 가져야 할 주요 속성 중 하나다. 니코틴 같은 물질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금연을 하려면 최소 6회에서 30회의 시도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인데, 진정으로 생활 방식을 바꾸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싶다면 처음 몇 번 실패하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새로운 습관에 매달려야한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나쁜 습관을 끊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나쁜 습관을 바꾸기 위한 올바른 방법과 시간 계획은 자신의 노력에 커다란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으로, 특히 긍정적인 태도가 넘칠때 이같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볼 수 있다.

 

또 흡연 재발을 실패로 간주하거나 노력을 포기할 구실로 활용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봐야하는 것으로, 해당 행동을 통해 애초에 왜 그런 실수가 일어났는지 정직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과정은 행동 변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로, 부정적인 결과라도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금단 증상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담배를 끊은 뒤 금단 현상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기도 하지만, 금단 증상에서 예상되는 불편함은 대개 실제 경험보다 더 크다.

 

이에 신체적 및 정서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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