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면접에서는 목소리, 발음, 말하는 속도, 표정 등 다양한 요소에도 신경 써야 한다. (출처=프라나이비인후과)

최근 구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AI 면접이다. AI 역량검사 시스템 개발사에 따르면 현재 약 185개 국내 기업이 AI 면접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들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이 아닌 로봇과의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채용담당자들은 AI 면접에서는 답변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목소리, 발음, 말하는 속도, 표정 등 다양한 요소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AI는 답변자의 목소리와 발음, 말하는 속도, 시선, 안색 등 총 8가지 요소를 꼼꼼하게 분석하는데 특히 답변을 할 때 또박또박 크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호감도 상승에 도움을 준다.

 

그런데 만약 평소 ▲목소리 떨림 ▲부정확한 발음 ▲말더듬이 있는 사람이라면 AI 면접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 같은 증상들은 단기간에 개선하기가 어렵고, 오히려 스스로 처치를 하다 잘못된 발성·발음 습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문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목소리 떨림, 부정확한 발음, 말더듬 등은 단순히 말하는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성대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라며 “따라서 평상시 말을 할 때 목소리 떨림이 심하거나 숨이 차고, 부정확한 발음, 말더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호감도 높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좋은 목소리는 중요하다. 그러나 면접이라는 긴장된 상황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목소리가 떨리고, 숨이 차는 경우가 많다.

 

긴장 상황에서 나타나는 목소리 떨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만약 평소에도 염소 소리처럼 목소리가 떨리고, 대화 중 숨이 찬다면 ‘근긴장성 발성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근긴장성 발성장애는 성대의 해부학·신경학적 원인 없이 잘못된 근육 사용,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발표, 면접 같은 상황을 앞두고 심리적 긴장이 심해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혀 짧은 소리를 내거나 ‘ㅅ’을 ‘th’ 소리를 내는 등 ‘부정확한 발음’ 역시 면접자의 호감도를 떨어뜨린다.

 

보통 부정확한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펜을 물고 발음하거나 ‘간장공장 공장장’과 같은 연습문장으로 입 풀기 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부정확한 발음은 혀를 너무 길게 사용하거나 짧게 사용해 조음점을 제대로 찾지 못하거나 과도한 발성습관으로 인해 혀 위치가 잘못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면접에서의 부정확한 발음은 자칫 어눌하고 서툰 이미지를 남길 수 있고, 심한 경우, 가벼운 의사소통에서도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통해 문제를 찾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말을 반복하고 더듬는 ‘말더듬’도 체크해야 한다. 말더듬은 ‘가, 가, 가, 감사합니다’와 같이 말을 반복하고, 직접적으로 말을 더듬는 것은 물론, 특정 단어를 내뱉기 힘들고, 말문이 막히는 등의 증상을 의미한다.

 

말을 할 때마다 불필요하게 ‘그…’, ‘저…’ 등 추임새를 넣는 것도 마찬가지다. 심한 말더듬은 AI 면접 시스템이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울 수 있고,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유창성 검사, 발성검사, 조음검사 등을 통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집에서도 틈틈이 책을 천천히 소리 내어 읽는 등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떨리는 목소리, 부정확한 발음, 말더듬은 잘못된 발성습관이 장기간 축적되어 생긴 만큼 단기간 내에 개선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구직활동 기간 동안 꾸준한 훈련을 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크게 말하기’와 ‘명확하게 발음하기’다.

 

단순히 큰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배에 힘을 주고, 무게감 있는 소리를 내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하고, 말의 속도가 조금 느려지더라도 명확한 발음을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때 정확한 음소 발음을 자주 들으면서 따라 말하면 효과적이다.

 

말을 할 때 긴장감으로 목소리가 떨리고, 숨이 차기 시작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것이 좋다. 또한 목소리가 떨린다고 해서 소리를 낮추면 오히려 자신감 없는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소리 크기에 변화 없이 큰 소리로 말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목소리 떨림, 부정확한 발음, 말더듬으로 심리적인 위축이 심하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철민 원장은 “목소리 떨림, 부정확한 발음, 말더듬 등은 잘못된 발성습관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1개월 이상의 음성언어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라며 “또한 집에서도 틈틈이 호흡-발성-읽기-독백 순서로 자신이 내는 소리를 들어 보며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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