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인 다이렉트 라인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에 영국에서만 1931건의 반려견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출처=123RF)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한 펫샵에서는 최근 도난당한 아메리칸 불리 강아지 두 마리에 대해 1000달러(약 117만 원)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는 광고를 냈다. 이들은 강아지가 안전하게 펫삽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펫샵 직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강아지들이 올바른 조치나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채 잘못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다. 펫샵 매니저인 알렉스 니콜스는 "우리는 매우 화가 났다. 강아지 두 마리는 모두 마이크로칩 삽입을 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클레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의 의견

보험회사인 다이렉트 라인(Direct Line)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에 영국에서만 1931건의 반려견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반려견을 훔쳐간 사람들은 반려견 주인들에게 몸값을 요구하거나 개를 다른 곳에 팔아넘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반려견 주인들이 반려견 도난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산책 경로 매일 변경하기

반려견 납치, 일명 도그내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일 산책 코스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당연한 것이지만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반려견에게 목줄이나 몸줄을 착용하는 편이 좋다.

2. 집 앞이나 마당에 감시 카메라 설치

만약 반려견을 마당에 풀어두고 키우는 경우에는 마당이나 집 대문 앞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편이 좋다. 특히 담이 낮아 외부인들이 마당 안을 쉽게 볼 수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장 안전한 것은 개를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다.

3. 차 안에 반려견을 혼자 두지 않기

반려견을 차 안에 혼자 두면 특히 여름 같은 날에는 반려견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도둑맞기도 쉽다. 만약 개도둑이 반려견 주인과 반려견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반려견을 훔칠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 절대 반려견을 혼자 둬서는 안 된다.

4. 반려견에게 마이크로칩 삽입하기

외장 칩은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하지 않다. 반려견의 몸속에 직접 삽입하는 마이크로칩은 외과 수술로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칩을 삽입하는 편이 좋다. 이는 수많은 반려견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미국 수의학 협회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이 없는 개는 주인을 잃어버릴 경우 22%만이 주인에게 다시 돌아갔지만, 마이크로칩이 있는 개는 52%가 주인을 다시 찾았다.

마이크로칩은 쌀알 크기의 작은 전자칩으로 반려견의 피부 아래, 특히 견갑골 사이에 이식되며 스캔할 수 있는 고유 번호를 포함하고 있다. 이 정보는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다.

반려동물 마이크로칩 통계

한국에서 2018년에 등록 유형별로 새로 등록된 반려견 분포는 마이크로칩 삽입이 61%, 외장칩이 27.7%, 단순 이름표가 11.2%였다.

국제 표준기구(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zation)에서 요구하는 마이크로칩은 134.2kHz에서 작동하는 15자리 비암호화 마이크로칩이며 11784/11785 사양을 충족해야 한다. 마이크로칩이 ISO 표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별도의 스캐너를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

5. 반려동물의 가치를 주변에 알리지 않기

만약 비싼 분양비를 주고 반려견을 데려왔거나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 견종을 키우고 있는 경우에 주변에 반려견의 가치를 알리지 않는 편이 좋다.

2018년에 영국에서 가장 큰 돈이 된 견종은 스태포드셔 불테리어였다. 이외에도 치와와, 프렌치 불독, 잭러셀 테리어, 퍼그, 불독, 코커스파니엘,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이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견종이었다.

게다가 품종견이 아니더라도 도난의 위험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6. 다른 도난 방지 기술에 투자

반려견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매년 만들어지고 있다. 위치 추적기나 카메라와 같은 기타 장비도 도움이 된다.

반려견 주인들은 반려견을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랑하는 반려견이 도난당하지 않도록 늘 안전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다. 또 불법적인 거래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법 동물 거래 및 번식 사업을 단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