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는 이동 중인 차안이나 기차, 버스, 배 혹은 비행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어지럼이나 메스꺼움, 구토 및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비단 운송 수단이 아니더라도 가상현실 체험이나 놀이기구에 탑승할때 일어날 수 도 있다. 생명을 위협할만큼 치명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차량 뒷자석에서 독서를 할때 멀미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123RF)

 

차안에서 느끼는 멀미

움직이고 있는 차안의 뒷자석에 앉아 책을 읽을때 메스꺼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성인보다 아동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 퀸즐랜드대 청각학 부교수 웨인 윌슨은 눈과 귀가 뇌에 다른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은 뇌에 차안에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귀는 이미 차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어 서로 전달하려는 바가 달라지게 된다.

 

귀에는 외이와 중이, 그리고 내이의 3가지 주요 구성 요소가 있다. 그 중에서도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부분은 내이로, 여기에는 유모세포를 가진 세포들이 있다. 유모세포는 달팽이관의 크리티기관에 위치한 세포로, 이 세포들 중 일부는 소리가 부딪히는 순간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유모가 움직이면서 세포들이 뇌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는 귀를 통해 신체가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이유다. 즉 차량이 움직일때 내이에 있는 이 유모세포도 같이 움직이게 된다.

 

눈과 귀 사이의 충돌 신호

이처럼 눈과 귀가 서로 충돌할 때 일부 사람들의 뇌는 불쾌한 일이 일어나려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신체를 투쟁-도피 반응에 맞도록 준비시킨다. 투쟁-도피 반응은 인체의 생리적 반응으로, 위험하거나 해로운 공격 및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신체가 외부 공격에 싸우거나 빨리 도망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으로, 이같은 생리적 반응의 일환으로 뇌는 위장에서 혈액을 채취해 근육으로 전달, 신체가 도망가거나 싸우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과정은 일부 사람들에게 멀미 증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차멀미 방지하려면

윌슨 교수는 차멀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귀와 눈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눈이 뇌에게 현재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도록, 독서를 중단하고 주변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럼 귀 역시 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를 동시에 뇌로 보내면서 전체적으로 근육과 피부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뇌가 해결해야할 문제는 이 것 하나만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 이 방법이 모두 효과적일 수는 없다.

 

미국가정의학회에 따르면 차내에 충분한 공기가 공급되지 않아 멀미를 느끼는 이들도 있다. 이때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앞좌석 조수석이 최상의 자리가 될 수 있다. 반면 항공편으로 여행하는 경우라면 날개 부근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배로 떠날때는 보트의 중간 지점에 앉는 것이 가장 좋다. 기차의 경우 창가에서 앞쪽을 바라보고 있는 좌석이 수평선을 볼 수 있어 부딪힘이 가장 적다. 좌석 선택외에도 식단을 계획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약을 소지하면 가벼운 멀미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스웨스턴대의대 신경학 및 이비인후과, 물리치료(인간운동학과)의 티모시 하인 교수는, 뇌는 내이와 관절 위치, 접촉 및 시력 등 다양한 소스의 정보를 모두 다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눈은 책에 고정돼있더라도 주변시(peripheral vision)는 움직임이나 차량의 내부를 보고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차멀미에 취약한 사람들

미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3명 중 1명은 멀미에 매우 취약하다. 물론 멀미에 강하다고 하더라도 움직임이 강력할 경우라면 거의 모든 이들이 멀미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그중에서도 임신이나 월경을 겪는 여성들에게서 더욱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성인보다 아동이 더 취약하며, 편두통이나 균형 장애를 가진 이들도 멀미에 민감할 수 있다.

 

미국 내 독서 아동 규모

한편, 미국 내 아동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미국 내 아동 수는 거의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출판사 스콜라스틱이 2558명의 미국 부모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아동의 51%만이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통 8세에 이를때 감소세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는데, 실제로 재미로 책을 읽는 것을 즐긴다는 비율은 6~8세에서 68%였다가 이후 9~11세에서는 46%, 12~14세에서는 49%, 그리고 15~17세에 이르면 46%로 낮아졌다.

 

 

출판사는 또한 0~5세 사이 아동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독서를 자주 하도록 이끄는 요소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6~11세 아동들의 경우 보육원에 들어가기 전 5세가 될때까지 소리내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독서를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동은 컴퓨터나 게임을 하는 빈도도 더 적었다. 스콜라스틱의 최고학술책임자(CAO) 프랜시 알렉산더는 이와 관련해, 모든 연령대의 아동에게 집과 학교에서 독서 시간을 제공하고 독서를 아낌없이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NPD북의 연구에서는, 2019년 6월 기준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53%, X 세대의 45%, 베이비붐 세대의 43%, 그리고 침묵 세대의 36%가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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