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패스트 패션, 지속 가능성 시대 역행하는 환경파괴 주범
수정일 2020년 02월 06일 목요일
등록일 2020년 02월 04일 화요일

사람들은 물건을 쇼핑하고 소비할 때 사회적인 의식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만약 어떤 회사가 부도덕적인 행동을 일삼는다면 대중들은 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지 않는다.

 

이런 선택은 어떤 회사의 선택이 사회적으로 적합한 것인지, 혹은 지속 가능한 것인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이에 맞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패스트 패션이다.

▲패스트 패션이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저렴한 의류를 대량 생산해내는 악명 높은 관행을 말한다(출처=123RF)

패스트 패션이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저렴한 의류를 대량 생산해내는 악명 높은 관행을 말한다.

 

지속 가능성, 환경 보호, 도덕적인 관행 등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도 의류 쇼핑을 할 때에 있어서는 패스트 패션과 그 영향에 대해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실제로 마켓 리서치 회사인 글로벌웹인덱스(GlobalWebIndex)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사람들은 식품, 약품, 에너지 등을 구입할 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책 등을 고려하지만 의류, 패션 제품을 구입할 때는 상대적으로 그런 것을 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약 5000명의 응답자 중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식품이 52%, 제약이 50%, 에너지가 49%인 데에 반해 패션 산업은 33%였다.

 

시장 조사 회사인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패스트 패션의 악영향을 알고 있다고 해도 낮은 가격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NRF(National Retail Federation)와 IBM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의류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가치 중심적(46%)이고, 신발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목적 중심적(35%)이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 더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갖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70%, Z 세대의 69%가 물건을 사기보다는 빌리는 것을 선호한다.

 

또 밀레니얼의 77%와 Z 세대의 78%가 중고, 리퍼 제품 등을 구매하거나 구매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숫자가 패션에까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가진 젊은 세대도 패스트 패션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가치와 윤리적인 이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은 이것이 빠르게 유행하고 빠르게 시장에 나왔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만큼 과거 유행의 유물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게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옷이 많아지고 그 주기가 짧아지면서 환경 문제도 심각하다. 직물 섬유의 60% 이상이 합성 물질이고 섬유 폐기물의 약 85%가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합성 직물, 화학 물질 및 지속 불가능한 염료로 구성된 옷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온실 가스 배출과 매립 폐기물이 늘어난다.

 

따지고 보면 옷값 자체는 저렴하지만 그 옷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절대 저렴한 것이 아니다.

 

더 심각한 것은 노예 제도와 노동자 학대, 아동 노동 등이 아직도 의류 제조 공장에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많은 이민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며 의류 공장에서 일한다.

 

뉴욕 타임스는 "패션은 힘없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에 의존하고 그런 식으로 유지되는 산업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패션 산업계가, 특히 패스트 패션이 더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답은 복잡하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브랜드의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패션 산업계가 제로 폐기물을 목표로 해야 하며, 만약 이들이 과잉 생산한다면 제로 폐기물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다.

 

패션 산업 분야의 환경 문제는 제조 공정과 과잉 생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의류 제품 구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가 각 브랜드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온라인 중고 쇼핑몰도 각광받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옷을 한 벌 사는 것이 지구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사람들은 패션 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산업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의류 업체인 H&M은 온실 가스를 흡수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상쇄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패션 산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분야의 제조에서 유통, 재료에 이르는 전체 시스템을 바꿔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최치선 기자 ccs@transfin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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