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밀러, 한국어 소감까지 비웃어

 

존 레전드는 이름 그대로 전설적인 가수가 되가고 있다(사진=존 레전드 인스타그램)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에 대해 조롱한 글에 정면 반박한 가수 존 레전드가 관심을 받는 가운데 사회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온 그의 소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블레이즈TV에서 '백악관 브리핑(The White House Brief)'의 진행자 방송인 존 밀러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영화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봉준호라는 사람이 각본상을 수상했다"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연설은 '큰 영광이다, 감사하다' 정도"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그러면서 그는 남은 소감을 한국어로 했다"며 "이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려 인종차별과 미국 우월주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가수 존 레전드는 해당 트윗에 직접 답글을 달며 반박하고 나섰다. 존 레전드는 "이런 멍청한 글을 쓰면 누가 돈을 주냐"며 "아니면 그냥 재미로 쓰는 건가"라고 비꼬며 분노를 나타냈다.

논란이 커지자 존 밀러는 "'이런 사람들'은 한국인을 칭한 게 아니라 계급갈등을 심화시키는 외국 영화를 상으로 주는 사람들"이라고 해명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글은 이미 캡처되 각종 온라인에 퍼졌고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존 레전드가 인종 차별이나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아동 성폭행 사건으로 30년을 넘게 도피 중인 로만 폴란스키의 선처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제28회 미국 프로듀서 조합 시상식(PGA)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무슬림 정책에 대해 직접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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