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2월 1일부터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으로 자궁초음파 등 여성생식기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병원 규모와 외래·입원에 여부에 따라 검사비용이 최대 4분의 1까지 절감된다. 보건부는 연 600~700만 명이 혜택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병원 자궁초음파 검사가 비급여 적용된 가격은 평균 6만2700원에서 많게 17만 원에 달했다. 앞으로는 최초 진단 시 절반 가격인 3만1700원만 내면 된다. 입원 최초 진단의 경우 1만5850원이다.

 

검사비 부담을 덜면 여성의 산부인과 방문율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암 검진, 생식기 질환, 임신, 출산까지 때에 따라 여성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높은 검사비, 편견과 따가운 시선은 산부인과 문턱을 넘기 힘들게 했다.

 

 

20세 이상 대한민국 여성은 2년 간격으로 국가건강검진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올해 검사자는 짝수년도 출생자다.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 환자 조사에 따르면 매년 평균 2000~3000명 증가하던 환자 수가 2018~2019년 사이 1000명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거듭되는 보건부의 지침과 권고가 영향을 미쳤지만, 자발적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과 자궁경부암 검사자가 늘어난 것이 이유다.

 

올해 15세(만 14세)가 된 2006년생을 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률은 미접종자가 14.6%다. HPV 접종자는 85.4%로 압도적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을 무료로 지원한다. 대상자는 6개월 간격으로 2회까지 무료 지원되며 백신은 2가와 4가다. 성인 여성의 경우 보건소, 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유료 접종이 가능하다.

출처=보건복지부

사마귀 바이러스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생식기 점막에 오랜 시간 감염되면 자궁 경부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질 출혈, 질 분비물 증가, 골반통, 방광염, 요통 증상이 심하다면 꼭 2년 주기가 아니더라도 전문병원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중기에 접어들면 혈뇨가 나타나고 진행된 단계에서는 체중감소 등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 자궁경부암 검사는 채취용 솔로 질 세포를 긁어내는 방법이다. 이밖에도 질확대경 검사, 조직검사 등이 필요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 자궁경부암 병기는 4기까지며, 재발하더라도 20~25%는 조기 발견 및 초기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보건부는 자궁·난소 초음파에 이어 올해 하반기는 유방암과 폐를 비롯한 흉부 초음파 검진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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