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 생태계를 위협하는 퍼펙트 스톰은 기후 변화를 비롯한 극한 날씨, 그리고 인간 활동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왓다.

랭커스터대학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이 3가지 구성 요소는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을 붕괴할 수 있는 주범들이다. 그리고 생물 다양성이 붕괴되면 동식물은 멸종위기에 처하고 수 백만명의 인구는 중요한 자원에 접근하지 못한 채 남아있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왕립사회회보에 발표됐다.

 

▲기후 변화를 비롯한 극한 날씨, 그리고 인간 활동은 생태계를 위협하는 퍼펙트 스톰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기후변화에 관한 문제들

유엔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날씨 패턴의 변화를 정의하는 시간이다. 이 변화는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기 수 세기 전에 일어났다. 그러나 현재의 기후 변화는 인류에 의해 정의되고 있다. 산업화와 삼림벌채 등의 활동 등을 통해서다. 게다가 과거와는 달리 인간은 현재 진행중인 기후변화가 심각한 지구적 결과로 이어질지 여부를 지시한다.

 

이같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온실가스(GHG)다. 산업화가 시작된 이래로 대기 중 GHG 발자국은 지난 수십 년간 상당히 증가했다. GHG는 지구 온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돼있는데, 가령 대기에 더 많은 GHG가 남아있을수록 지구 온도는 높아지는 것이다. 

 

지구 온도가 높으면 환경에 악영향이 초래된다. 지구의 많은 유기체들은 빈번하고 지속적인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으로, 예를 들어 나무의 곰팡이 공생균은 극한의 온도에서는 버티지 못하고 사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영양분을 얻고 공기중의 탄소를 흡수하며 함께 공생하는 파트너인 나무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바다의 산호백화 역시 또 다른 예가 된다. 산호초는 높은 해수 온도 등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공생자인 미세조류를 배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들이 공생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조기 사망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산호는 강렬한 열과 빛, 그리고 다른 외부 힘에 노출되면 백화된다.

 

퍼펙트 스톰, 다양한 생태계에 영향미쳐

지구상에는 살아있는 유기체의 보호구역 역할을 하는 수많은 생태계가 존재한다. 미세한 것에서부터 거대한 크기의 생물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생물이 생태계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간의 활동은 이러한 생태계를 직간접적으로 훼손하고 잇다. 가령 삼림벌채는 농지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삼림 생태계를 방해하며, 화석 연료의 연소는 지구 전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대기 중 GHG 수치를 증가시킨다.

 

이런 가운데 최근 랭커스터대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사, 기후변화와 극한의 날씨, 그리고 지역의 인간 활동으로 구성된 퍼펙트 스톰이 전세계 생물 다양성의 붕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붕괴는 계단식 효과를 가져와 궁극적으로는 많은 생명체들의 소멸과 인간이 필요한 천연자원의 부족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의 주 저자인 필립 프란카는 "열대우림과 산호초는 전 세계 생물 다양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특성상 기후방해와 인간 활동 모두를 통해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삼림벌채와 남획, 오염 같은 열대우림과 산호초에 대한 많은 지역적 위협은, 이러한 생태계의 다양성과 기능을 감소시켜 극한의 날씨를 견뎌내지 못하고 회복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사에서 연구팀은 극단의 기후 영향을 받는 여러 열대우림과 산호초를 덮고 있는 100곳 이상의 지역을 지도화했다. 그리고 극단의 기후들을 홍수, 허리케인, 화재, 가뭄, 그리고 폭염 등으로 지칭, 이들이 여러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그 결과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 홍수와 허리케인 : 여러 지역의 열대우림과 산호초가 극심한 홍수와 폭풍으로 피해를 입었다. 가장 극심하게 나타난 부작용 중 하나는 카리브해 제도에서 비인간 점유율이 50% 이상 감소한 것이다.

- 가뭄과 열파 : 2015~2016년까지 전 세계에 걸친 높은 해양 표면 온도로 인해 심각한 대규모의 산호백화 현상이 발생했다. 이와는 별도로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조류를 발생시켰다.

- 화재 : 가뭄으로 인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들 화재 이후 식물의 성장 속도는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은 가뭄과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숲 중 하나였다.

 

모든 조사 기간 중 2015~2016년은 열대우림과 산호초에서 날씨와 관련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였다. 향후에도 이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상당수의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동시에 복구될 가능성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속화되는 기후변화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2015~2019년 세계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이래로 1.1도(섭씨) 상승했다. 이는 2011~2015년과 비교햇을때 0.2도 상승한 수치다. 대기 중 GHG의 지속적인 증가는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15~2019년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가스 증가율이 지난 5년에 비해 20%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 가스는 수 세기 동안 대기권에 머물 수 잇는데, 심지어 해양의 경우 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해양 평가에 따르면 해양 산도는 산업 혁명 이후로 26% 이상 증가했다. 높은 수준의 탄소가 흡수되면서 해양 산도가 상승한 것이다.

 

또한 2014년 5월~2019년 사이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5mm 안팎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2016년까지의 연간 4mm 보다 더 높은 수치로, 두 기간 모두 1993년 이후의 연평균 3.2mm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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