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아웃(call-out)’이라 불리는 특정 대상을 향해 지적하고 비판하는 행위가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급속해서 퍼지고 있다. 콜아웃 문화가 파괴력을 발휘한 중심에는 소셜미디어가 있다. 대중은 소셜미디어로 ‘콜아웃’을 하고 공유를 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카고에서 개최된 오바마 재단 이벤트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콜아웃 문화를 사용한다고 연설했다. 지난 몇 년간 건설적인 의도로 시작된 콜아웃이 결국 파괴적으로 변해왔다. 혁신주의자와 급진주의자는 다른 사람의 공격적 행동과 언어의 사례 및 패턴을 공개적으로 지명하고 있다. 이들은 억압적이며 성차별주의적인 말과 행동을 지적했다.

콜아웃 문화가 공개적으로 진행된 후부터 실수에서 배울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자신의 기지나 재치를 공개적으로 입증해야 하고 정치적 관점이 얼마나 순수한지를 보여야 한다. 

콜아웃의 내용보다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도 있다. 혹자는 콜아웃 문화를 변명의 기회로 사용한다. 모두 콜아웃으로 사회적 정의를 구축하는 것보다 가십거리를 양산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콜아웃은 사람들에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은 순수하며 결코 약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깨어있다. 이 세상은 어지럽다. 모호함으로 가득 찼다. 선의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누구나 결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말했다.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운동가들도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방을 공격한다. 잘못된 말 하나 혹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의 존재 자체를 비난하는 이유가 되었다. 콜아웃 문화는 교육적인 토론의 장이 아니라 타인을 공개적으로 추방하는 현상이 되었다.

 

개인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회사를 상대로 콜아웃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4%는 기업에 불만을 토로한 베이비붐 세대였다.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이 이 같은 주장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52%는 기업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 콜아웃을 했다고 답했으며, 50%는 다른 사람은 자신이 겪은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서 콜아웃을 했다고 밝혔다.

콜아웃 문화의 장점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권력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며,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표현할 때 무력감을 느끼곤 한다. 대부분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존중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권리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를 의견을 표현할 기회로 여긴다. 중요한 것은 콜아웃 문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 수치심을 안기는 대신, 플랫폼을 함께 생각하고 교육하는 도구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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