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생산성은 직원들이 갖춘 기술이 서로 어떻게 보완되는지에 달려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직원들의 기술 보완이 생산성과 수익성, 근무 기간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동료의 기술을 중시하는 근로자들은 팀 전체의 생산성에 기여하며, 근로자가 서로 전문화된 기술을 중복으로 보유할 경우 생산성을 저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스에 실렸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다양한 자격을 갖춘 인재로 구성된 팀이 많은 기업보다 균일하고 획일적인 자격 조건을 갖춘 직원으로 구성된 팀이 더 많은 기업의 경우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성장연구소의 프랭크 네크케는 "한 직원의 기술이 다른 직원의 기술과 연결되어 있고, 이러한 연결고리가 더 좋을수록 생산적이고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프케는 이와 관련해, 근로자와 동료의 기술 간 상호보완성을 연구해 최고의 업무팀이 될 수 있는 조건을 연구했다. 2001~2010년까지 스웨덴에 존재하는 모든 개인 관련 공식 등록 기관 데이터를 수집해 총 900만 명의 데이터를 얻었다. 여기에는 성별과 연령, 급여, 직업, 교육에 대한 분석 자료가 포함됐다.

이후 연구팀은 데이터에 분석된 교육적 배경을 활용해 보완성 및 대체성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개인들의 교육적 성취가 아닌 동료들 사이에서의 기술적 가치를 보여준다. 추가로 특정 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기술이 어떻게 보완될 수 있는지, 혹은 어떻게 서로 복제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가장 최적의 팀은 보완되는 기술을 갖춘 동료들로 구성되는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구성원들이 서로의 능력을 복제하거나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기술을 소중히 여기는 근로자는 자신의 기술을 저평가하는 근로자에 비해, 생산성이 높고 현재의 고용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로 기술을 소중히 여기는 근로자는 대학 학위를 소지한 사람들과 업무 수행 능력이 같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의 기술을 상호보완하려면, 우선 관리자는 기술의 다양성을 인식해야 한다. 기술 다양성은 근로자의 능력 간 시너지 효과를 관찰할 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축학 학위가 있는 근로자는 건설이나 엔지니어링, 측량 등에 숙련된 직원으로 구성된 팀에 배치하는 것이다. 동료와 상호보완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기술이 서로 모순되거나 상충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건축 학위를 받은 근로자를 인테리어나 조경 학위를 받은 근로자 팀으로 추가한다면, 결국 동료들의 복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기도 힘들다. 단지 지시대로 업무를 끝내는 일만 반복될 수 있다. 결국 새로운 근로자가 그만두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컨설팅 기업 갤럽이 2018년 기준으로 미국 내 직원들의 직업 참여 및 이탈 수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1~6월 국내 취업자 비율은 34%였다. 이 중 적극적인 이탈 근로자로 추정되는 비율은 13%로, 현재까지 갤럽이 조사한 결과 중 가장 낮았다. 전체적으로 참여 근로자와 이탈 근로자 간 비율은 2.6:1이었다.

갤럽은 참여 근로자를 열성적이고 헌신적이며, 자신의 직업과 직장에 관여하는 직원들로 규정했으며, 적극적인 이탈 근로자는 여러 요인에 의해 비참하게 일하는 직원들로 정의했다. 이탈 근로자들은 단순히 생계를 잃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만 직장에 가는 이로, 53%는 직업이나 직장에 정서적인 애착을 갖지 않고 평균적인 만족감만 표출했다.

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미국 내 가장 낮은 취업률을 보인 해는 26%를 기록한 2000년과 2005년이었다. 반면 적극적인 이탈률을 가장 많이 보인 해는 20%를 기록한 2017년과 2008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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