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 즉, GMO에 대한 반대 의견이 급증하고 있다. 대다수가 GMO 식품 및 성분 표시 의무화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농업생명공학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에 따르면 캐나다는 2017년에 생명공학·유전자 변형 작물을 채택하는 국가 중 하나다. 2016년에 GM 작물을 재배하던 곳은 490만 에이커인데 2017년에는 3,420만 에이커로 늘었다. GM 작물 재배 면적의 연간 증가율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최소 100만 에이커의 규모로 GM 작물을 심는 국가 중 캐나다는 18% 증가했고 볼리비아는 7% 증가했다. GM 카놀라의 경우 농장이 15%나 증가했다. 그 외에 대규모로 재배되는 GM 작물은 대두, 옥수수 등이다.

 

식품 산업계는 1990년대에 이미 유전자 공학을 성공적으로 도입했지만, 많은 캐나다인이 GMO 제품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2018년 유전자 공학 식물 기반 및 동물 기반 식품에 대한 소비자 태도에 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49명 응답자 중 56.3%가 GM 식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고 믿고 있었으며 16%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캐나다인들의 의견은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 부문에서도 크게 갈렸다. 37.7%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믿었고, 27.6%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35%는 과거에 유전자 변형 식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말했고 19.4%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52.2%는 유전자 변형 식품 구입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위치한 달후지대학의 연구자인 실베인 샤를부아는 "캐나다에서 자라는 모든 작물의 90%가 유전자 변형 식품이고, 판매되는 식품 중 약 75~80%는 하나 이상의 GM 성분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1%가 GMO 식품 및 성분 표시에 강력하게 동의했다. 18.5%는 동의했고 8.4%는 동의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으며 1.4%는 반대했고 1.4%는 강력하게 반대했다.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CRISPR)로 유전자가 편집된 식품은 GMO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추운 날씨에 채소가 더 잘 자라기를 원한다면 얼음물에서 사는 물고기로부터 유전자를 추출해 식물의 유전자를 변형시킬 수 있다.

크리스퍼 및 기타 유전자 편집 도구를 사용하면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유전자가 발현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단, 게놈에 새로운 유전자가 추가되지는 않는다. 캐나다의 생명공학 행동 네트워크 코디네이터인 루시 샤라트는 "유전자 편집의 새로운 기술은 유전공학 기술이다. 게놈을 분자 수준에서 직접 바꾸는 침입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특성을 가진 유기체를 생산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있는 유기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캐나다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의 경우 위험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GMO 제품의 경우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규제 기관의 위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유전자 공학 및 세회 센터의 제니퍼 커즈마는 "일부 제품이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편집 제품을 추적 및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라트는 "유전자 편집은 살충제 사용 감소, 가뭄 저항력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GMO 연구자들은 때때로 잠재적인 위험을 과소평가한다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에 관여하는 전문가들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원한다.

커즈마는 "제1세대 유전공학은 대중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앞으로 정보 전달 및 공유 과정이 더 투명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 64개국에서 GMO 제품에 반드시 표기 라벨을 부착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캐나다는 아직 GMO 라벨링 계획은 없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정보에 근거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유전자 조작 제품에 라벨링이 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의 회의론이 증가할 것이다. 루시 샤라트는 “캐나다 또한 유전자 변형 식품을 규제하기 위해 유럽 사법부의 접근 방식을 따라야 한다”라고 말하며 “대중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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