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사이즈 관련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노인이 되면 남성보다 여성의 복부 비만율이 10%P(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과도한 음주를 즐기는 노인의 복부 비만율은 절주나 금주하는 노인의 약 두 배였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가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435명을 대상으로 복부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노인의 복부비만과 관련 요인 - 생활습관, 정신건강, 질환 및 영양소섭취 상태 중심으로: 2014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는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는 노인의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했다.

연구 결과 전체 노인의 복부 비만율은 34.2%였다. 노인 3명 중 1명꼴로 복부 비만을 갖고 있는 셈이다. 성별론 여성의 복부 비만율이 39.2%로, 남성(28.2%)보다 10%P 이상 높았다. 도시 거주 노인의 복부 비만율이 35.9%로, 농촌 거주 노인(29.7%)보다 높게 나타났다.

과도한 음주를 하는 노인의 복부 비만율은 금주ㆍ절주 하는 노인의 1.9배였다. 주관적 건강평가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한 노인의 복부 비만율은 ‘좋다’ㆍ‘보통’이라고 한 노인보다 1.7배 높았다.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진단을 받은 노인은 해당 질환이 없는 노인에 비해 복부 비만율이 1.9배였다.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의 섭취가 부족한 노인도 충분히 섭취하는 노인보다 복부 비만율이 1.6배 높았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노인의 복부 비만은 각종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선 노인의 복부 비만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리보플라빈이 풍부한 식품 섭취와 절주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인 대상 국내 기존 연구를 보면 복부 비만 여성은 리보플라빈ㆍ칼슘 섭취의 질이 낮았다. 성인 여성의 비타민 Aㆍ카로티노이드ㆍ라이코펜 등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가 적을수록 복부 비만 위험이 높아졌다. 불포화 지방 섭취가 많은 여성의 복부 비만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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