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호주 남동부 지방에서 시작한 산불이 2020년 2월이 돼서야 진화됐다. 대규모 산불로 숲 1,860만 헥타르가 소실됐다. 대규모 산불을 경험한 이후로 호주인의 환경 인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학자들은 덥고 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전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강도도 심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12월, 호주는 역대 최고 기온을 두 번이나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빅토리아 주정부는 18세 이상 성인 3,09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빅토리아 시민 64%는 자연과 연결돼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 중 86%는 친환경 및 친사회적 가치를 지지했으며 95%는 빅토리아의 환경 상황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84%는 빅토리아 자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즉, 자연과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환경 보호에 선제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16세 이상 여성 112명, 남성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모든 응답자가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었지만, 그 중 10명은 단 한 번도 환경 정화 이벤트에 참석하지 않았다. 레나 석유 유출 사건 이후 자원봉사 실행에 대해 질문을 하자 15.6%(26명)는 텔레비전을 보고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14.4%(24명)는 신문을 통해, 13.2%(23명)는 라디오를 듣고 행동에 나섰다. 응답자 중 43.1%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처럼 현대적인 매체를 통해 자원봉사에 나섰다.

응답자 중 104명은 지방에 살고 있어서 또는 오락 용도로 해변을 자주 찾기 때문에 자원봉사를 원했다고 답했다. 83명은 지역사회 자산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57.8%는 레나 석유 유출 사건이 일반인의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동의했다.

사실 응답자들은 석유 유출이라는 재해에 개인적으로 피해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응답자 중 84.7%는 석유 유출 정화 작업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장했다. 또한 이들에게 석유 유출 정화 작업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느끼는지 질문하자 81.65%가 “그렇다”고 답했다. 90.57%는 또 다른 재난 구제 활동에도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레나 석유 유출 사건은 환경을 보호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시민에게 기회와 역량, 동기를 부여하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와 환경단체들은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간단한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 시의성도 새로운 행동을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원봉사 단체는 자원봉사자들과 논의하고 어떤 기술과 자원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쉽고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 방법은은 장기적으로 개인의 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원에 나무를 심고 자연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며 시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직접적인 행동으로 나서게 만든다.

시민들이 책임감을 공유할 때 대자연을 보호하는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한편 2018년, 미국에서는 5만 8,083건의 산불이 발생해 880만 에이커가 연소됐다. 2019년 10월 3일 기준, 총 4만 581건의 화재로 440만 에이커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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