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차량공유 산업 성장에 따라 대기오염 악화돼
수정일 2020년 02월 20일 목요일
등록일 2020년 02월 20일 목요일

우버와 리프트를 비롯해 차량공유 산업이 성장하며 대기 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는 라이드셰어링 차량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촉진할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시별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라이드셰어링 시장 규모가 2018년 613억 달러(73조 5,416억 원)에서 2025년 2,180억 달러(261조 5,346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개인 이동성 욕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차량 소유는 감소하는 추세다. 출퇴근하는 통근 차량을 공유하는 라이드셰어링(ridesharing) 산업 연평균 성장률이 19.87%를 기록했다. 인터넷의 대중화와 스마트폰 확산, 이산화탄소 절감 목표 달성 등이 라이드셰어링 시장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2018년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36%가 우버나 리프트 같은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즉, 전화나 스마트폰 어플 등을 이용해 부르는 교통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5년 말에 진행됐던 조사에서는 단 15%만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3분의 1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 것에 비해 상당한 변화다. 18~29세 미국인 절반가량은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사용하며 50세 이상 성인 중에서도 24%가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 인구통계학적 그룹에서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사용이 늘고 있지만, 연령과 교육 수준, 소득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다.

연간 가계소득이 7만 5,000달러(8,998만 원) 이상인 사람은 3만 달러(3,599만 원) 이하인 사람보다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두 배 이상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학사 학위 이상인 성인 중 55%가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고등학교 졸업 이하 성인 중에서는 20%만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라이드 헤일링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이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파악해야 한다. 매사추세츠주 공익사업부는 우버 및 리프트의 이산화탄소 배출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운송네트워크기업(TNC)의 순탄소 발자국은 이산화탄소 10만 미터톤이었다. 메사추세츠주 공익사업부는 라이드 헤일링 산업 성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온실가스 절감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라이드 헤일링 사용자 수는 2017~2018년 6,480만 명에서 8,130만 명으로 25%가랑 증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우버와 리프트 같이 라이드셰어링 앱을 사용하는 차량을 포함해 민간 운송업체의 마켓 스트리트 운행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뉴욕시가 2030년까지 가스 및 디젤 차량을 금지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암스테르담과 타임스 스퀘어의 민간 운송업체 운행 금지를 발표한 이후 샌프란시스코도 이를 따른 조치를 발표한 것이다. 

시의 제한 정책은 교통 체계를 강화하려는 방법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뉴욕시가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 이후, 버스 이동 시간이 38% 줄어 평균 10.3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주중 버스 탑승자가 3만 1,000명(17%) 증가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는 라이드셰어링 차량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라이드셰어링 차량이 일반 차량보다 승객-마일당 온실가스 배출이 5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의 조치였다. 이는 라이드셰어링 운전자가 승객을 태우지 않고 이동하는 주행 시간이 길어 대기 오염 수준을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이드셰어링이 도입된 이후, 자동차 주행거리(VMT)는 1.38%, 온실가스 배출량은 2.21% 증가했다.

라이드셰어링의 환경 영향은 다른 운송 수단의 이동 가능성에 달려있다. 도보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사용하던 사람이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라이드셰어링으로 인해 더 많은 차량이 거리로 나오면 교통 체증이 악화되고 통근 시간이 길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게 된다.

라이드셰어링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 도시마다 맞춤형 정책을 제정해야 한다. 라이드셰어링을 제한적으로 접근해 도시별 적합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 

한윤경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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