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청년의 47% ‘환경 불안증’ 겪는 이유는
수정일 2020년 02월 21일 금요일
등록일 2020년 02월 21일 금요일

미국 청년의 47%가 기후 변화에 대해 느끼는 스트레스가 일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리학자들은 기후 위기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온라인 조사회사 해리스 폴(Harris Poll)은 2019년 12월 12~16일 미국심리학협회를 대신해 18세 이상 성인 2,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미국 성인 절반 이상(55%)은 기후 변화가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40%는 기후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70%는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답했지만 51%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60%는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 기꺼이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했으며 73%는 변화를 위한 동기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이미 행동을 바꿨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26%는 변화를 위한 시간이나 자금, 기술 등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행동을 바꾸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29%는 변화를 위한 동기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로 성인 중 3분 2 이상(68%)이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해 불안해 하는 ‘환경 불안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기후 위기의 영향이 미국의 청년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미국 청년 18~34세 연령대 응답자 중 47%는 기후 변화에 대해 느끼는 스트레스가 일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이미 취하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행동 변화는 재활용(89%), 가정 단열재 업그레이드(81%), 가정용 일회용 사용 제한(79%), 태양열 패널 등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78%), 항공 여행 제한(75%) 등이 있었다.

기후 변화의 원인을 줄이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동기에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존하기 위한 욕구(52%)와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피해(43%) 등이 있었다.

1,000명이 넘는 심리학자들이 기후 변화가 사람의 웰빙에 영향을 미치며 극도의 정신적 외상을 남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상 심리학자인 카렌 나이트 박사는 기상 이변과 식량 부족, 그로 인한 충돌 등이 정신건강과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포심과 트라우마가 심리적 웰빙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리학자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생태계 파괴와 충격적인 기상 이변을 겪은 사람들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 기후 위기의 영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년 전, 옥스포드대학의 임상 심리학자 패트릭 케네디 윌리엄스 박사는 기후학자 및 여러 연구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 재앙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영국 홍수 이후 생존자들은 재정적 고통과 우울증을 앓고 있다. 기후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수록 젊은 세대를 포함해 더욱 많은 사람이 환경 관련 스트레스와 불안증을 앓고 있다. 

이영섭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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