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실업률 정체된 남아프리카..."직업교육 시스템 검토해야"
수정일 2020년 02월 24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2월 24일 월요일
남아프리카는 올해 4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했다(사진=플리커 

남아프리카가 올해 4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인구 성장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소매업을 비롯해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으며 구직자는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아프리카의 고용 시장을 회복할 정책으로 임시직 고용 해결, 직업 교육 등을 제안했다. 

 2019년 4분기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실업률이 29.1%에서 변동이 없고 구직자 수가 6만2,000명으로 늘었다. 현재 남아프리카에 일자리를 원하지만 어떤 일도 구하지 못한 사람이 약 290만 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남아프리카 근로자 수는 1,640만 명이었으며 실직자는 670만 명을 기록했다. 4분기 고용자는 4만5,000명 증가했지만, 동기간에 근로 연령 인구는 약 14만5,000명 늘어났다. 즉, 실업률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남아프리카 통계청은 2008년 이후 국가 실업률이 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두 부문이 있다. 한 가지는 제도권으로 11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또 하나는 농업 부문으로 6,000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반면, 2019년 3분기에 비해 4분기 비제도권 부문의 고용은 7만7,000개 줄었다. 도매업과 소매업도 약 1만6,000개가 줄었다.

다국적 서비스 네트워크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티 빌리오엔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과 연휴 시즌인 12월 쇼핑 기간에 일자리가 증가해야 할 부문이 오히려 줄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1999~2019년 남아프리카 실업률을 살펴본 결과 1999년(30.2%), 2011년(24.65%)로 소폭 감소하다 2017년(27.33%), 2018년(26.96%), 2019년(27.32%)으로 다시 소폭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의 빌리오엔은 도매업의 고용률 감소는 소비자 지출이 감소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구입을 통해 기업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할 필요성을 느낀다. 고용률이 낮다는 것은 소비자 신뢰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비자 지출은 경제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요인 중 하나다. 국가의 소비자 지출이 소폭 줄어들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소비재 가격이 인하하는 등 상당한 피해가 유발될 수 있다. 그 결과, 디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18년 남아프리카 15~24세 구직자 70만5,000명(남성 35만5,000명, 여성 35만 명)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2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총 172만6,000명의 구직자가 발생했다.

요하네스버그대학 노동경제학자 게르하르두스 반 질 박사는 “남아프리카의 구직자 수는 민간 부문이 추가 생산 역량을 자본화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용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긴급한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사는 “남아프리카 정부는 현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재정적 지위에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외국직접투자(FDI)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직접투자란 한 국가의 개인이나 기업이 기업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에서 행하는 투자를 일컫는다. 남아프리카 2000년 GDP에서 차지한 FDI는 0.96%였으며 2008년 최고치인 3.37%를 차지했다가 2017년 1.43%로 줄었다.

밀스 소코 박사는 남아프리카의 실업 문제에 작용하는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엄격한 노동 시장과 논란이 되는 구직 브로커 문제, 최소 임금 억제 문제, 높은 고용률 달성을 방해하는 정책 등이 포함된다.

남아프리카 노동 시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시직 고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소코 박사는 강조했다. 값비싸면서도 유연하지 않은 체계를 해결해 근로자들이 부당한 해고를 당하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 또 단체교섭시스템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직업 교육 시스템에서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노동 시장에는 리더십과 실제 변화가 필요하다”고 소코 박사는 말했다.

놀랍게도, 남아프리카 고용 가능성에 교육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중요한 것은 사전 업무 경험이다. 남아프리카 교육 개선이 실업률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업률을 낮추는 실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특히 흑인이나 여성, 청소년 같은 취약 계층에 적용된다.

이영섭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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