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세계 자동차 산업, 코로나19 발생으로 피해 심각
수정일 2020년 02월 25일 화요일
등록일 2020년 02월 25일 화요일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현재 중국에서 공장 운영을 재가동하려 하지만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세계 자동차 산업이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전혀 내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에서 공장 운영을 재가동하려 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이 부족해 세르비아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생산 중단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공급망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제너럴 모터스도 미국 텍사스와 인디애나, 미시건주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GM의 데이비드 바나스 대변인은 "트럭과 SUV 공장에서 일부 부품 재고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트럭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의 대형 SUV를 생산하는 전미자동차노동조합 지부는 공급 문제 때문에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 바나스 대변인은 생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망을 감시하고 있으며 1등급 공급업체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공장이 가동하지 않는 경우, GMC 시에라 픽업트럭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SUV, GMC 유콘, 쉐보레 서버번, 쉐보레 타호, 쉐보레 실제라도 같은 차량 생산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도 "중국에서 부품을 공수하지 못해 공장 한 곳을 중단해야 하지만 다른 공장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도 자동차 부품 부족 때문에 국내 공장 중 일부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아시아 자동차산업 컨설턴트 마이크 던은 “부품 하나 때문에 생산 라인이 멈췄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후베이 성은 자동차 생산의 주요 허브다.

중국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수출 가치는 2005년 148억5,000만달러, 2006년 257억8,000만달러에서 2015년 619억2,000만달러로 대폭 상승했다.

2017년, 중국은 2,480만6,687대 차량과 420만8,747대 상업용 차량을 생산하면서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가이기도 했다. 중국 다음으로 일본(834만7,836대), 독일(564만5,581대), 인도(395만2,550대), 한국(373만5,399대), 미국(303만3,216대), 스페인(229만1,492대), 브라질(226만9,468대), 멕시코(190만29대), 프랑스(174만8,000대), 영국(167만1,166대), 이란(141만8,550대), 체코(141만3,881대) 순이었다.

2018년 중국 차량 생산은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했으며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이 생산한 차량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은 양이었다.

2018년 미국이 약 1,200만 대의 차량과 트럭을 생산한 데 반해 중국은 1,774만 대를 생산했다. 일본은 2018년 생산된 차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미시간 싱크탱크인 자동차연구센터의 크리스틴 디지크젝 부회장은 "공급망 중단이 지속되는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다른 국가에서 자동차 대체 부품을 찾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생산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세계적으로 피해는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심지어 "다른 국가의 자동차 제조업체도 중국이 아닌 다른 곳을 물색하기 위해 '공급망 전시 상황실'을 꾸려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핵심 지역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중국의 자동차 공장이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노동력 부족 때문에 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질병이 더욱 심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수입이 더 이상 평소와 같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중국에는 아직도 도로를 폐쇄한 도시가 있으며 일부 공항은 운항을 중단했다.

손승빈 기자 ra@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