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에미리트가 최근 아프리카에서 컨소시엄이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아랍 에미리트(UAE)가 최근 아프리카에서 ‘컨소시엄’이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아프리카의 디지털화 노력을 위해 5억 달러(약 5,917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국제협력국 장관이자 2020엑스포 사무국장 림 빈트 이브라힘 알 하시미는 "컨소시엄의 두 가지 우선순위는 청소년과 디지털화"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디지털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 정부가 힘을 합쳐 장기적인 계획을 조정한다.

계획의 실제 가치는 인적 자본을 늘리는 데 있다. 알 하시미는 “이번 이니셔티브의 초점은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미래 기회를 붙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컨소시엄은 미래에 지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UAE는 2016년 기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국으로 인정됐다. 병원, 진료소, 학교, 항구, 도로 및 교량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UAE는 2011년 아프리카 연합에 가입한 최초의 걸프 지역 국가다. 아프리카와 걸프 지역 국가 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아프리카 연합에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55개 회원국이 포함돼 있다.

곧 두바이에서 개최될 2020세계엑스포에도 아프리카 연합 국가들이 참가할 것이다. 엑스포는 각기 다른 국가의 방문객이 국경 없이 다채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UAE는 2020 엑스포를 위해 두바이에 인프라를 마련했으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아프리카의 광대한 잠재력을 널리 알릴 생각이다.

데이터 제공 업체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아프리카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구 비율은 남아프리카 지역 54%로 가장 많았다. ▲중앙 동부 및 북부 아프리카 지역은 48.33% ▲중앙 동부 및 북부 아프리카 지역(고소득 제외) 43.1% ▲중앙 동부 및 북부 지역(IDA&IBRD) 42.87% ▲사하라 이남 지역(IDA&IBRD) 19.85% 순이었다. 휴대전화, 게임기, 디지털 TV, 컴퓨터 등 모든 전자 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201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3,025만 명이었다. ▲보츠와나 88만 5,770명 ▲앙골라 375만 명 ▲콩고 민주 공화국 489만 명 ▲탄자니아 722만 명 등이다.

글로벌 미디어 인사이트에 따르면, UAE의 인터넷 사용자는 현재 952만 명 정도다. 인터넷 트래픽 사용량은 스마트폰 61%, 데스크탑 컴퓨터가 36%, 태블릿이 3% 등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다.

다국적 대기업 지멘스는 2017년 ‘아프리카 디지털화 성숙도 보고서’를 발표해 남아공이 디지털 성숙도를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잠재력이 높은 국가는 케냐,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등이다. 보고서는 케냐 정부의 정보 통신 기술 규제 환경 개선 노력을 인정했다.

지멘스는 또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의 디지털 성숙도 평가(DMA) 점수를 계산했다. ▲에티오피아 27점 ▲케냐 55점 ▲나이지리아 46점 ▲남아공 60점이었다.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을 뜻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점수는 ▲에티오피아 26점 ▲케냐 33점 ▲나이지리아 18점 ▲남아공 43점이었다. 케냐가 디지털 리터러시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은 이유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디지털화를 수용하면 경제가 자극되고 국가의 생산성 향상이 개선된다. 아프리카의 생산성이 개선되면 주민들의 생활 및 임금도 향상될 것이다. UAE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터넷 채택 장벽을 극복하고 국가의 디지털 도구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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