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표준 매뉴얼에 ‘보건교육’ 추가, 총리실 등에 보건교육 TF 팀 구성필요

보건교사 확충 등 인프라 구축, 의회 참여로 교육과정 결정권 교육감에게 1/3 이양 중요

2월 26 오후 3시 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대책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의정활동 방향, 대학을 비롯한 지식인 집단의 판단력, 학교현장을 지키는 의료인이자 교육자인 보건교사들의 지혜를 모아서 제시하고, 함께 협력하여 코로나-19 감염증 위기를 원만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대책을 위한 토론회 (사진=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오랫동안 정치평론을 통해 정치권에게 올바른 정치활동을 촉구해 온한국정치평론학회(회장 김대영)와 한국의 학교 보건교육 및 보건교사를 대표하는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이사장 우옥영), 대학교수와 연구자로 구성된 한국교육행정학회(회장 박남기)가 이번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맞아 뜻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고민하는 자리이다.

이 토론회에서는 정부와 국민에 구체적인 대책과 예방수칙을 제시하고, 정치권은 물론 교육 당국이 가져야 할 근본적인 자세와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정치와 행정, 교육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김창기 한국정치평론학회 이사장, 최원일 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이 축사로 함께 참여하여 협력의 뜻을 밝히고 발제자와 토론자를 격려했다.

다음은 보건교육포럼에서 발표한 전문이다.

이번에  열린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대책을 위한 토론회’는 공동주최 측의 성격이 돋보이는 특별한 행사다. 오랫동안 정치평론을 통해 정치권에게 올바른 정치활동을 촉구해 온 한국정치평론학회(회장 김대영 박사)와 한국의 학교 보건교육 및 보건교사를 대표하는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이사장 우옥영), 대학교수와 연구자로 구성된 한국교육행정학회(회장 박남기)가 이번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맞이하여, 뜻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고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증이 발생한지 2개월이 넘어서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바이러스는 국경을 넘나들며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고, WHO를 비롯한 세계각국은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과 이웃하고 있으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 중국인 방문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환경과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토론회에서는 정부와 의료당국의 종합대책도 중요하지만 민간 차원의 협력과 예방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김대유 초빙교수(경기대)의 사회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정치평론학회의 김대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산과 인력이 수반되는 예방행정에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행정부의 예방대책에 대한 평가와 지원도 국회의 몫이다. 실질적인 당정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서울 조희연 교육감, 경기 이재정 교육감 역시 영상인사 등의 축사를 통해, 바람직한 대처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고, 특히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직접 매뉴얼을 만드는 보건교육이 중요하며, 현장의 교사들, 담당부서, (사)보건교육포럼과 협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사회적 비용과 후유증 최소화까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재난 앞에서 각 개인과 집단들이 갈등하기보다는 극복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할 공포와 차별 대항 및 극복 헌신자를 기리는 ‘사회 면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인 한국보건교육학회 회장 우옥영 경기대 교수도 “마스크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함께 돌보고 신뢰할 수 있는 규범과 이 규범을 바꾸는 보건교육”이라며, ‘감염병 표준메뉴얼’의 교육부 역할에 ‘보건교육’을 추가하고, 총리실 등에 ‘보건교육 TFT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보건과목 고시와 보건교과서 즉시 개정, 보건교사 확충(거대학교 2인 배치 등)과 함께 교육과 행정이 조화를 이룰수 있는 보건교육 거버넌스의 변화를 촉구하고, 교육감에게 1/3이상 교육과정의 권한 이양 등 교육과정의 재구조화와 시민, 의회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결정권의 변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고려하여, 서로 함께 돌보며 더 좋은 방안을 찾고, 기침 수칙을 연습하며, 감염 차단을 넘어 생활속의 건강관리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강화된 건강수칙을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자들의 열기에 넘친 의견제시도 눈길을 끌었다. 김지학 보건교사(경기도 은행중)는 “교육청의 지시가 보고 위주의 공문에 치우쳐 정작 필요한 보건교사의 예방교육과 건강관리는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 예방행정에 모든 교직원들의 참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고, 채유미 의원(서울시의회)은 “감염병 관리에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초기대응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위생교육과 더불어 감염병이 유행할 때 그리고 감염병 증상이 의심될 때의 행동지침 등을 알리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자가 격리 등에 대해 출석 및 출근으로 인정해주는 등 사회의 유연성도 요구된다”며 학교보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함규진 교수(서울교대)는 “예방대책에 빠르고 효율적인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가 정부 부처와 교육 당국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체크해서 의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허민 전임기자(문화일보, 행정학 박사)는 “무엇보다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의정활동, 대학을 비롯한 지식인 집단의 판단력, 학교현장을 지키는 의료인이자 교육자인 보건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모여 협력을 이룬다면 신종코로나 감염증 위기는 원만하게 극복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몽골 숲 살리기 등 기후환경 운동에 전념해 온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는 “기후환경이나 숲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제는 아이들이 배우는 보건교과서에도 이 영역을 반영해서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며 최근 10년째 보건교과서를 수정하지 않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에 대책을 촉구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정부와 국민에게 구체적인 대책과 예방수칙을 제시하고, 정치권은 물론 교육당국이 가져야 할 근본적인 자세와 협력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언제든 정치와 행정, 교육이 만나는 자리에서 예방대책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건강수칙 발표

지역사회 감염을 고려하여 수정된 감염병 예방 및 건강관리 수칙

 

 

 

 

 

 

 

 

 

 1. 나는 물론 주변의 친구와 가족 등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예방 및 관리 수칙을 잘 지키고 더 좋은 방법을 찾으며, 함께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2. 물이 보이는 대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꼼꼼하게 자주 씻고 잘 말린다.

3. 감염병 발생 지역 방문자는 증상이 없어도 학교에 알리고 등교 중지 여부를 확인한다.

4. 자신이 감염병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거나, 발열(37.5), 호흡기 증상(기침, 폐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1) 가능한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는다. 기침 시 마스크가 없으면 옷소매로 가린다(이를 하루 3회 이상 연습한다).

2) 등교 전 부모님, 선생님, 1339, 120과 상의 후 병원 방문과 등교 여부를 결정한다.

3)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지켜보며 병원 방문을 자제하되 열이 38도가 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다. 이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엄격하게 위생 수칙을 지킨다. 가능한 자동차를 이용한다.

5. 균형 잡힌 규칙적인 식사, 좋은 수면,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피곤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1)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다. 녹황색 채소와 과일, 고기,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콜라, 커피 등을 삼간다.

2) 하루 8시간 이상 충분하게 잠을 잔다(빛을 차단하고, 늦은 밤 휴대폰 사용 줄이기).

3) 가능한 한 햇빛이 있는 시간에 너무 피로하지 않게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자주 움직여 몸을 따뜻하게 한다.

4)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한다.

6.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약 1-2L/day, 단, 신장 및 심장 등이 좋지 않은 경우 제외) 개인용 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한다.

7. 사람이 밀집된 곳을 피하고, 꼭 가야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기침 시 마스크가 없으면 옷 소매로 가린다(하루 3회 이상 연습한다).

8. 입, 코, 눈에 손을 대지 않는다. 다만 손을 깨끗이 씻고 세수할 때는 잘 씻어 준다. 양치질을 할 때 가글을 충분히 하고, 특히 코 안을 잘 씻는다.

9. 가능한 여럿이 사용하는 물건을 만지지 말고, 필요시 알코올, 소독제 등으로 소독한다.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10. 음식을 사 먹을 경우 가능한 끓인 음식을 먹고, 각자가 주문하여 따로 먹는다.

11. 과도한 공포와 불안은 적절한 대처에 방해가 되므로 침착하게 믿을만한 정보에 근거한 기본 수칙을 실천하고, 주변에 알리는 등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12. 증상을 숨기거나 아픈 친구들을 놀리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지 않는다.

13. 인사를 할 때 포옹이나 악수를 하지 말고 가능한 1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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