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년 2월 27일 오후 4시 현재, 오늘 하루에만 505명이 추가되어 현재까지 1766명이 확진되었으며, 이 중 대구서만 42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대구확진자는 지금까지 1132명, 경북은 345명으로 전체 80%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오전보다 171명 늘어나면서 국내 확진자는 총 1766명이 됐다.  27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13번째 사망자는 74세 남성이다.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이날 오전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후 사망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추가로 확인된 환자는 171명이다. 이 가운데 139명은 대구·경북 지역이며 나머지는 경기(7명), 경남(7명), 충남(5명), 울산(5명), 부산(3명), 전북(2명), 서울(1명), 대전(1명), 충북(1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확인된 환자는 334명으로 이날 하루에만 총 505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1일 하루에만 확진자 100명이 추가로 확인된 데 이어 이튿날인 22일 229명, 23일에는 169명이 신규 환자로 추가됐다. 24일과 25일에는 각각 231명, 144명이 신규 환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엔 284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집계 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날 증가한 환자 수는 전날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추가 환자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급증했다. 정부가 '슈퍼 전파상황'으로 알려진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집중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앞서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334명 중 기침·발열 등 유증상자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전날 대부분 마무리했고 남은 환자에 대해 이날 채취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유증상자 이외 신도 전원에게도 격리 기간 중 진단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격리 해제된 환자도 2명 증가했다. 이날 24번째(1992년생 남성)와 65번째(1970년생 여성) 환자가 각각 격리 해제됐다. 이로써 총 26명이 완치됐다.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인원은 확진자를 포함해 6만4886명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대비 8491명 많은 수준이다. 현재 3만9318명이 검사 후 음성이 나와 격리 해제됐으며 나머지 2만5568명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 참고. 국내 확진환자 현황 (2.27일 09시 기준, 1.3일 이후 누계) >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 현황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서울 지역에서는 은평성모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해당 병원 관련 1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으며,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환자 및 직원 등은 현재 격리조치 중이다. 은평성모병원확진자 현황은 환자 보호자 4명, 퇴원환자 2명, 입원환자 2명, 간병인‧요양보호사‧이송요원 각 1명으로 총 11명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일 오전 9시까지 58명이 확인(부산시 자체 금일 10시 기준 집계 자료에는 60명) 되었고, 이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29명이다.

 부산 연제구 소재 의료기관(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종사자 2명이 확진되어 코호트 격리를 진행 중으로, 환자 및 종사자 314명 중 31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

 부산 해운대구 소재 의료기관(나눔과 행복 재활요양병원)에서 종사자 2명이 확진되어 환자들이 근무했던 5~6층 입원환자 및 보호자 등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칠곡군 소재 밀알 사랑의 집(총 69명의 입소자 중 23명 확진, 전일 대비 1명 증가), 예천 극락마을(거주자 및 종사자 총 88명 중 종사자 2명 확진),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종사자 및 입소자 11명 중 종사자 1명 확진)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복지·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 입원 중인 확진환자 114명이다. 114명 중 환자 103명, 직원 10명, 가족접촉자 1명이 확인되었다. 이 중 60명은 현재 대남병원 입원 중, 46명 타 병원 이송, 7명 사망, 타 지역 거주 1명으로 기존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또한 확진된 환자 6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그밖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1명(95년생, 여성)이 확진되어 환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자가 증상 발현 이후 탑승한 항공기에 대한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상당수 발생 사례가 집중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외에도 서울, 부산, 경기 등 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사례 차단도 보다 신속하게 실시하도록 대응체계를 개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 시·도 지자체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 상황 보고 후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실시토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지자체 단위에서 우선 기초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조치사항을 보고하는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별 역학조사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및 기술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각 지자체별 신속대응체계가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현재,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의 발생은 2월 16일 경에 노출된 감염자가 잠복기를 지나 증상 발현이 되고 이들이 검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확인되는 양상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검찰이 조직적으로 역학조사를 거부, 정부 방역정책을 방해할 경우 관련자를 구속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검찰청은 27일 일선 검찰청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사건 엄단 지시 및 사건처리기준 등 전파'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정부의 총력대응에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관련 범죄를 엄단하라는 취지로 알려졌다.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1, 행정기관의 역학조사 거부 또는 방해 등 방역당국에 대한 의도적·조직적 비협조 행위 2.마스크 유통교란 사법 및 사기 등 보건용품 관련 범행 3.허위사실 유포 4. 환자정보 유출이 제시됐다.

 

다음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천지대구교회를 포함한 해당 단체의 전국 모든 신도들 에게 주문한   준수해야 할 사항이다. 

 1. 해당 단체 모든 신도는 최대한 집에 머물고, 발열, 호흡기증상(기침, 목아픔 등)이 없더라도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2. 발열, 호흡기증상(기침, 목아픔 등)이 있으면 사전에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 보건소로 반드시 문의한 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3. 일반 의료기관 및 응급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는다.

4. 선별진료소 방문할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 한다.

5. 해당 단체 모든 신도는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6. 식사, 가정내 예배 등 가족·동거인 간 접촉을 최대한 삼가고, 식기나 수건 등도 따로 사용해야 한다.

7. 자가격리자는 의료인, 방역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야 한다. 

 일반국민들은 손씻기,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임신부, 65세 이상자, 만성질환자 등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한다. 아울러,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① 콜센터 (☎1339, ☎지역번호+120)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②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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