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가 70년 만에 최악의 메뚜기 습격 사건에 직면했다. 갑작스러운 메뚜기떼의 습격에 마을 주민과 가축 모두 공황상태에 빠졌으며 공포감에 떨었다. 메뚜기 습격으로 지난해 12월 말 케냐는 급격하게 황폐화됐다.

메뚜기떼는 아프리카 동부와 북동부에서 시작됐고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의 목초지와 농경지를 파괴했으며 남수단과 지부티, 우간다와 탄자니아를 휩쓸었다.

메뚜기는 하루에 80마일을 이동할 수 있다. 메뚜기떼는 ㎢당 8,000만 마리의 성체 메뚜기로 구성됐다. 메뚜기떼가 먹는 식량은 인간 3만5,000이 하루 먹는 식량의 양과 비슷하다.

메뚜기떼 침입은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며 목초지에 대한 지역 논쟁을 악화시킨다. 에티오피아와 케냐, 소말리아에서는 급성 식량 부족으로 이미 1,200만명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번 메뚜기떼 습격으로 추가로 2,000만 명 이상이 식량 보안 위협에 처하게 됐다.

케냐는 메뚜기 습격에 맞서기 위해 공중에서 살충제를 분사하기 시작했지만, 왐바를 비롯한 마을은 너무 광활하고 멀다는 단점이 있다. 즉, 메뚜기가 낳은 수많은 알까지 완전히 박멸할 수 없다는 의미다. 왐바에서 메뚜기 수가 증가했지만 살충제 부족으로 공중 살포마저 중단됐다. 

메뚜기는 어느 지형에서든 쉽게 먹을 것을 고갈시킬 수 있기 때문에 케냐의 초식동물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국립공원과 환경보호구역은 케냐 관광산업의 핵심이며 주요 경제원이기 때문에 그 여파에 시달릴 수도 있다.

UN은 메뚜기 개체수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 2020년 6월까지 그 수가 500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나 동부의 도시인 마세키(Maseki)에서는 2월 초 살충제를 분사했지만 새로운 메뚜기떼가 계속해서 찾아왔다. 메뚜기떼로 인해 최대 56가구의 생계가 위협에 처했다.

1㎢ 면적 크기의 메뚜기떼는 4,000만~1억 마리 메뚜기로 구성된다. 2,400㎢ 면적에 달하는 가장 큰 메뚜기떼 습격 사건도 있었다. 이들은 매일 최대 150km를 이동할 수 있다.

메뚜기 습격은 최대 1,900만 명의 식량 공급을 위협한다.

화학물질 살포로 메뚜기떼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지만 현지인들은 화학물질이 식수와 관개용수에 사용되는 수도를 오염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부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메뚜기 습격사건은 2019년 10월~12월까지 내린 폭우로 더욱 악화됐다. 비는 메뚜기의 번식과 성장에 우호적인 조건을 만든다. 필요한 식량을 찾아 바다와 대륙을 가로지를 정도로 날개를 강화할 수 있다.

기온 상승도 메뚜기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메뚜기는 건조한 지역에서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가 이 지역에서 확대된다면 이 곤충의 활동 반경도 넓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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