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지역에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벌집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꿀벌을 표적으로 하는 강도 사건이 점점 정교화해지고 있다. 트럭과 지게차를 이용하는 ‘벌통 범죄’가 주로 한밤중에 발생하고 있다. 강도들은 절도 과정 중에 벌통을 해체해야 하기 때문에 수만 마리의 꿀벌이 죽을 수도 있다.

뷰트 카운티에서 ‘벌통 도난 전문’ 경찰관 로디 프리먼은 “벌통 강도 사건이 지난 8년 동안 늘어났다”고 말했다. 2016년 캘리포니아에서만 총 1,695건이 발생했으며 2015년에 비해 101건 증가한 수치다. 프리먼 경찰관은 벌통 범죄 사건이 불규칙하게 계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며, 벌통 강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및 자원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벌꿀 농장 소유주인 마이크 포츠도 벌통 범죄 사건의 피해자다. 그는 200개 벌통 중 92개를 도난당했는데, 약 4만4,000달러(5,224만 원) 가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도난당한 밤 이동하던 혐의자 몇 명을 체포했지만 특정하지는 못했다. “꿀벌을 기르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라고 포츠는 말했다.

꿀벌 강도 사건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캐나다 양봉업자 장 마크 라봉 사건이다. 2016년, 그는 약 500만 마리의 꿀벌과 벌통 180개를 도난당했으며 이는 20만 달러(2억 3,746만 원) 규모다. 경찰은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으며 그 중 한 명은 4만 달러(4,749만 원)의 벌금과 9개월간의 보호관찰을 명령 받았으며 또 다른 한 명은 무죄를 선고 받았다.

꿀벌은 수분을 하는 매개체 외에 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높다. 세계 유기농 시장의 수요는 2019년 5억 달러(5,936억 5,000만 원)에서 2024년 9억1,000만 달러(1조 804억 4,300만 원)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꿀 최대 소비국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1인당 1일 9.2g), 뉴질랜드(5.55g), 슬로베니아(4.4g), 그리스(4.24g), 스위스(3.87g)이다.

농업과 아몬드 산업, 꿀벌 수요의 핵심 동인

미국에서 벌통 도난 사건의 중심은 캘리포니아주 센트럴 밸리다. 센트럴 밸리에서 생산되는 농산품은 미국 전체에서 생산되는 양의 25%에 상당하며,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배와 레몬, 포도, 상추는 벌 수분에 의존한다. 아몬드 산업은 꿀벌 수요의 핵심 동인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약 117만 에이커에서 아몬드를 재배하고 있다. 세계 아몬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정 및 야생 꿀벌은 전 세계 수분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꿀벌 군집 한 개가 1일 300개의 꽃을 수분할 수 있다. 전 세계 영양소 90%를 공급하는 상위 100가지 농작물 중 70가지는 꿀벌이 수분을 한다.

2010년 세계적으로 약 7,968만 개 벌통이 존재했으며 2011년 8,040만 개, 2012년 8,306만 개, 2016년 9,056만 개, 2017년 9,100만 개로 증가했다.

학자들은 현재 꿀벌 개체수 감소의 결과와 그로 인해 농작물 생산 및 관리에 미치는 부작용을 완화할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일벌이 여왕벌만 두고 떠나는 벌집군집붕괴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먹이사슬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피해를 준다. 

꿀벌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업 필수품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벌집군집붕괴현상과 함께 벌통 범죄를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에 직면했다. 대규모 양봉 사업을 위해 벌통 도난 사건을 방지할 방안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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