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RLY] 소득 불평등할수록 '프렌치 키스' 많이 한다?
수정일 2020년 03월 05일 목요일
등록일 2020년 03월 05일 목요일

사회가 불평등해질수록 프렌치 키스를 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프렌치 키스와 소득 불평등의 비교문화연구를 한 결과다. 

아버테이대학 연구팀은 6개 대륙 13개국 2,300명을 대상으로 비교문화연구를 진행했다. 키스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애인 혹은 배우자와의 프렌치 키스 빈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설문 조사했다.

심리학과 크리스토퍼 왓킨스 교수는 ‘국가 소득 불평등으로 구강 대 구강 키스의 문화적 차이 비교’라는 제목의 연구에서 사회 환경이 중점을 두는 대상의 여부에 따라 키스의 가치 및 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맨틱한 프렌치 키스는 모든 인간에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문화적으로 널리 퍼져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상대적 빈곤으로 친밀한 관계에서의 로맨틱한 프렌치 키스의 빈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관관계는 포옹이나 성관계 등을 포함한 친밀함을 나타내는 다른 유형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왓킨스 교수는 “의지할 대상이 적은 문화와 파트너에 대한 유대감에 가치를 두는 문화에서 프렌치 키스 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로맨스 초기 단계에 비해 이미 관계가 진전된 상황에서 키스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흥미로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에 참여한 피험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키스의 두 가지 요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결과 체취 같은 감각 요인과 키스 도중의 신체적 기술이었다. 

연구팀은 이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피험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키스란 무엇인지 조사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키스의 질과 감각 요인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문화권에서 프렌치 키스의 존재를 조사한 또 다른 대규모 연구를 보완했다. 왓킨스 교수는 키스가 모든 문화권에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발견한 이론적 관점 중 하나는 엄격한 환경에서 평생 혹은 한 번에 한 명의 배우자만 두는 일부일처제와 관계의 투자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원이 희소한 환경도 포함된다. 성관계 같은 다른 유형의 친밀 행위가 아니라 키스에 특수성을 부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장기적인 관계의 질에서 키스가 특별한 기능을 하며, 여기에는 생태학계 요인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키스보다 성관계가 더 빈번한 경우 건강에 발생하는 잠재적 비용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소득 불평등은 고소득자가 인구에서 극히 일부를 차지할 때 소득 분배가 극단적으로 불평등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소득 불평등에 대한 분석 및 사례 연구에는 역사적 소득 분배, 직업, 지리적 위치, 민족성, 남성 대 여성 인구 등의 요인이 포함된다.

 

소득 불평등은 여러 지역, 여러 국가 전반에서 완전하게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소득 불평등이 매우 심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부유한 국가와 동남아시아 국가는 불평등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다. 소득 백분위수로 소득 분배를 측정하는 지니 지수(Gini index)가 높으면 소득 불평등이 높은 국가를 의미한다.

지니 지수가 낮은 국가로는 알제리아(27.6), 아일랜드(33.4), 이집트(29.8), 루마니아(27.5), 스웨덴(27.7), 노르웨이(26.4)등이 있다. 지니 지수가 높은 국가로는 남아프리카(63.4), 보츠와나(60.5), 나미비아(61), 잠비아(57.1) 등이 있다.

부유한 사람 상위 10%에서 누적된 소비 혹은 소득 비율이 높은 국가로는 남아프리카, 브라질, 잠비아, 칠레, 멕시코 등이 있다.

 

2014년 프랑스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넷 조사에 따르면, 파리 사람들은 두 번의 키스를 일종의 표준으로 생각했다. 필리핀과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서는 한 번의 키스가 표준이다. 프랑스처럼 두 번의 키스가 기준인 국가는 브라질과 중동 국가,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헝가리,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있다. 그리고 네덜란드와 세르비아, 러시아, 스위스 같은 나라에서는 세 번의 키스가 표준이다.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첫 번째 데이트에서 키스를 하는 사람은 67%였다. 일반적인 프렌치 키스를 할 때 얼굴의 근육 29개가 움직이고 키스를 하면 맥박이 분당 최대 100번 이상으로 빨라진다.

아버테이대학 연구가 파트너와 로맨틱한 친밀감, 지역별 차이, 소득 불평등의 상호작용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윤경 기자 r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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