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운석에서 우주진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플리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물질인 50년 전 호주에 떨어진 운석에서 우주진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주진은 약 50억~70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70억 년 전 은하계 별 탄생의 산물일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우주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과학자 필립 헥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고체 물질이다. 은하에서 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969년 호주에 떨어진 220파운드 상당의 머치슨 운석은 죽어가던 별들이 마지막 단계에서 우주진을 뿜어내면서 발생했다. 우주진이란 우주 공간에 있는 미세한 고체 입자를 총칭하는 말로, 지상에 낙하하는 우주 먼지와 운석,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미립자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크기와 무게도 작은 편으로, 무게의 경우 1mg가량 혹은 몇 그램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연구 결과, 광물의 60%가 약 46억~49억 년 전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가장 오래된 10%가량은 56억 년 전일 것으로 추정됐다. 우주진 조각들이 약 70억 년 전 은하계 별 탄생의 산물이라는 의미다. 

연구팀은 “70억 년 전에 별의 형성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시사한 이전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과학자들은 새로운 별들이 일정한 비율로 형성되는지, 아니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별이 점점 더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것인지 오랫동안 논의해왔다. 

선태양계 광물은 지구상에 극히 드물다.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약 5%에서만 발견된다. 시카고필드박물관은 머치슨 운석의 가장 큰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필립 헥에 따르면 여기에 보관된 운석은 별의 고체 샘플로 실제 우주진이다.

운석은 선태양계 광물만큼 희귀하지는 않다. 나사에 따르면 지구에서 발견된 운석은 5만 개 이상으로, 이 중 99.8%는 소행성에서, 나머지 0.2%는 화성이나 달에서 왔다. 운석불틴데이터베이스에서는 거의 모든 운석이 남극대륙(4.7%)이나 사하라(18.4%) 같은 사막에서 발견된 것으로 기록돼있다.

필드박물관과 시카고대학의 공동 저자인 제니카 그리어는 "고대 행성 간 먼지를 갈고 분석한 결과 또 다른 발견이 드러났다"며 "톡 쏘면서 썩은 땅콩버터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다.

선태양계 광물과 초기 태양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많이 남아있다. 헥은 이와 관련해 더 많은 이들이 은하수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은하의 역사를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우주진은 지구에 도달하는 가장 오래된 물질이다. 우주진을 사용하면 태양 이전의 일도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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